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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섹스 앤 더 시티'에 열광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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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o에서 제작된 sex and the city 는 미국 시민 6명 중 한 명이 봤다고 할 정도로 막강한 신드롬을 몰고 온 시리즈 물이다. 우린 왜  sex and the city에 열광하는가?


내 안에 숨어있는 네 명의 캐릭터
 
 

sex and the city 엔 네 명의 여자 주인공이 등장한다. 어떻게 저렇게 다른 애들이 함께 뭉쳐 다닐 수 있나 싶을 정도로 각자의 개성이 만만치 않다. 이 네 명의 여자 주인공 주위에서 벌어지는 일상적인, 혹은 비일상적인 에피소드를 극중 작가로 등장하는 캐리 브래드 쇼의 칼럼 속 나레이션으로 정리하는 형식으로 진행하는 이 시리즈는 매회마다, 우리 여자들 모두가 공감하지만 정리하지 못 했던 남녀관계, 섹스, 권력, 친구 문제 등에 얽힌 명쾌한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시작된다.

예를 들면,

여자들은 연인 관계에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서도 왜 항상 동일한 스타일의 남자와 계속 사귀는 걸까? 그건, 처음부터 주어진 운명일까? / 한 남자와 관계를 가지면 그의 가족과도 관계를 맺게 되는 것인가? / 당신은 과연 잠자리에서 훌륭한 연인인가? 라는 식으로 말이다.

이런 의문에 얽힌 이야기들을 네 명의 각기 다른 캐릭터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질문에 대한 답을 시청자인 여성들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것이 이 시리즈의 기발한 점이다. 그리고, 서로 상반되는 성격의 이 여자 주인공들은 내 안에 숨어있는 다양한 모습의 여자들을 들여다 보게 함으로써 여자로서의 내 삶을 고찰하게 해 준다.

게다가, 절절히 공감하는 것으로 여자로서의 동질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이 캐릭터들의 삶은 화려하고 자유로운 뉴욕 중산층 독신여성들의 것이어서 우리 여자들의 어쩔 수 없는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심도 깊게 자극해 준다. 어쩔 땐, 뉴욕의 능력 있는 독신녀도 되 보기 전해 덜컥 결혼해 버린 것이 후회될 정도로 그들의 삶은 멋있게만 보인다. 물론 멀리서 봤을 때 얘기겠지만 … 

 
 

자 그럼 네 명의 캐릭터들을 보면서, 그들 안에 숨어 있는 나의 모습과 환상을 하나 하나 짚어 보도록 하자. 

- Carrie bradshaw (sarah jessica parker)

 
 
섹스 칼럼니스트로 등장하는 캐리 브래드 쇼. 패션 잡지를 들고 부엌에 서서 마카로니를 먹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그녀는 심각한 구두 매니아이며, 매 회 마다 끝내주는 패션 감각으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덕분에 그녀는 뉴욕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적으로 수 많은 유행을 탄생 시켰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레트 버틀러를 
연상하게 하는 느끼한 매력 남 빅

극 중 carry의 오랜 연인으로 나오는 big은 서로 비슷한 사람 끼리 만났을 때 벌어지는 현상의 전형을 보여준다. 너무 가까워지고 서로 집착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누구보다 서로를 사랑하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 거리를 두는 것으로 각자의 테두리를 지키려고 하는 그들의 관계는 그래서 더욱 오랜 시간 탄탄하게 유지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또한, 빅과의 관계를 보면 캐리의 독립적인 면모가 잘 드러난다. 파산 지경에 이른 캐리가 돈을 잘 버는 빅을 찾아가서, "돈을 빌려달라." 가 아니라 "돈을 버는 비법을 알려달라." 고 말하는 장면이었다.

여유 있고 카리스마 있는 백마 탄 왕자의 전형인 빅은 캐리에게 3만 불이라는 거금을 냉큼 빌려주지만 캐리는 수표를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찢어 버린다.

만약, 캐리가 빅 앞에서 바로 수표를 찢었다면 그 장면은 오히려 굉장히 통속적으로 보였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캐리는 우리 모두가 그럴 수 있듯 그 수표를 받아 들고, '그 사람은 돈이 많으니 나에게 한동안 빌려줘도 문제가 없을 거고,이 돈은 꼭 갚으면 된다.' 라는 생각과 '돈을 받으면 그 순간부터 나는 스스로를 온전히 컨트롤 할 수 없는 인간이 된다.' 라는 생각 사이에서 갈등하며 친구들의 조언을 듣다가 결국 수표를 찢어 버린다.

 
sex and the city 의 매력은 바로 그런 솔직함에 있다. 

*그녀가 유행시킨 것들 :
마놀로 블라닉 구두, 팬디 가방, 게이 남자 친구 갖기, 코스모폴리탄 칵테일, 보그 잡지,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 줄담배… 

 

*그녀가 남긴 말들 : 
"뉴욕에 처음 왔을 때, 나는 완전 거지였어. 가끔 나는 저녁을 굶고 그 돈으로 vogue지를 샀지. 그게 나를 더 배부르게 했어." "오르가슴은 지어 낼 수 있지만, 애정이나 친밀감은 지어 낼 수 없지." 

- Miranda hobbes (cynthia nixon)
    
 
냉소적이고 이성적인 사고를 가진 그녀의 극중 직업은 변호사다. 논리적으로 설득이 되는 것을 좋아하고, 무뚝뚝하기 짝이 없는 그녀는 아이러니 하게도 가진 거라곤 착한 심성과 유머감각 밖에 없는 가난한 바텐더를 사랑한다. 자신의 성적 매력이 어느 정도 인지에 대해 항상 불안해 하는 미란다는 강한 여자의 낭만적 딜레마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예다.

바텐더의 아이를 낳아 혼자 키울 것을 선언하며, 부모로서의 권리와 의무 사항을 적은 계약서에 사인을 종용하면서도 섹스가 필요하면 한없이 열정적인 표정으로 "이건 긴급상황이라서 하는 거니까. 쓸 데 없는 생각을 버려" 하면서 남자를 덮칠 줄 아는 그녀는 무서우리 만치 독립적이며 자기 영역이 확실한 여자다.

미란다와 착한 바텐더(이름을 까먹었다.)의 관계를 보면 능력 있는 여자와 능력 없는 남자가 만났을 때, 그 반대의 경우 보다 훨씬 깊은 갈등을 겪게 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알 수 있다.

 

*그녀가 남긴 말들 : 
"당신을 사랑해. 하지만 난 누구랑 살아본 적이 없어. 난 고집스럽고 냉정해. 난 요리를 못 해. 난 2주 씩 빨래 안 할 때도 있고, 스폰지에서 냄새가 나. 당신이 그걸 다 보게 된다니 무서워 … "      

    
- Samantha jones (kim cattrall)

 
 
홍보 업체 중역인 samantha는 프리섹스 주의자다. 섹스와 사랑은 완전히 분리되는 것이 안전하다고 믿는 그녀는 새로 생긴 sm 클럽에 친구들을 데려가고, three some에서도 주도적이지만 일이나 자기 관리에서 만큼은 누구보다 철저하다.

사만다는 우리 여성들의 (항상 환상에 머무르긴 하지만) 성적으로 적극적이고주도적이고 싶어하는 욕구를 대리 만족 하게 해준다는 데에 큰 역할을 한다고 본다.

돈과 섹스를 좋아하는 건 인간의 본성이니, 최선을 다해 즐겨야 한다 라는 그녀의 주장이 꽤 공감이 가면서도 한 편으로 찝찝한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고결하고 가치 중심적인 것들은 항상 돈이나 섹스 같은 세속적인 것들보다 가치관의 우위를 차지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 탓일까?

사만다를 볼 때 마다 나는 스스로에게 그런 질문을 던지게 된다.

 

*그녀가 남긴 말들 :
"들키면 외도고, 들키지 않으면 외도가 아닌 거야." "섹스 없는 사랑은 우정으로 변한다." "섹스는 파워고 돈도 파워야. 섹스를 하고 돈을 받는 것은 그야말로 파워의 이동이지."      

    
- Charllote york (kristin davis)

 
 
미술품 중개인인 샬롯은 백마 탄 왕자나 운명적인 사랑을 꿈꾸는 로맨티스트다. 심각한 구두 매니아 캐리 못지 않게 예쁜 구두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샬롯의 패션은 항상 단아하면서도 사랑스러워 캐리와 비견하여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항상 꿈꾸던 것 처럼 운명처럼 만나 운명처럼 사랑했던 남자 트레이와의 결혼이, 심각한 발기부전 때문에 파경으로 치닫고, 결국 다시 독신이 된 샬롯.
    
그녀의 소녀 같은 꿈과 소박한 것에 행복해 하는 모습은 목석 같은 나 조차도 동화 시킬 수 있을 정도로 예쁘고 따뜻하다. 가난한 사람과 유색 인종에 대한 차별 발언에 친구들이 발끈하는 것에 " 정말 이 세상에 계급이 없다고 생각하니? " 라고 묻는 그녀의 질문은 로맨티스트 공주병 환자가 항상 가식적이지는 않다는 사실을 반증해 준다. 그녀는 누구 보다 여자다운 자신을 억지로 강해 보이려 포장하지 않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솔직한 느낌을 주고, 공감을 일으킨다.

 

*그녀가 남긴 말들 :
(자기 친 오빠와 막 자고 나온 사만다에게) "뉴욕 여행 책자에 니 그거 올라와 있니? 여기서 가장 뜨거운 곳 이잖아. 항상 열려 있고… 웨슬리! 넌 사만다를 몰라. 하지만 난 알아. 침대의 네 귀퉁이를 하도 많이 써서, 이제는 완전히 이쑤시개가 돼 버렸다니까. "      

    

l 여자들의 의리
 
 

누가, 여자들의 의리가 남자들과는 쨉이 안 된다고 말했던가? sex and the city 에는, 여자들의 우정과 의리가 어떤 것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장면이 많다.

[하루 종일 헤어진 애인 얘기를 해 대는 캐리에게, 나도 피곤하니까 그만 좀 하라고 소리 지르는 미란다.] [다른 친구들은 다 돈을 빌려준다고 하는데, 너는 왜 내 사정을 알면서도 그런 소리를 안 하느냐며 샬롯 에게 따지러 온 캐리] [난생 처음 사랑을 느낀 남자의 고추가 작아 고민하는 사만다에게, 사랑이 사이즈를 이길 수 있다고 주장하는 샬롯. 그러자, 너나 그러고 살아! 라고 소리지르는 사만다.]

그들은 이렇듯 각자의 스타일을 고집하고 다투면서도 결국 [그래도 우린 친구잖아. 내가 너무 심했어.] 라며 먼저 화해를 청하고, 어려움에 처한 친구를 위해 기꺼히 반지를 빼주고, 애인과의 마지막 데이트에서 조차 친구에게 일이 생기면 냉큼 달려가는 의리를 보여준다.

 
 

서로의 프라이버시와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철저히 인정하고 보호해 주면서도, 힘들고 외로울 때 진심으로 위로하고, 진심으로 함께 기뻐해 줄 수 있는 친구. 마스터베이션 이야기도 허물없이 터 놓을 수 있는 친구. 그런 친구들을 가져봤으면 하는 우리들의 열망을 sex and the city 는 충분히 대리만족 시켜주고 있는 것이다. 
 
 

sex and the city 에 나타난 여자들의 사랑과, 섹스 그리고 그 속에 녹아 있는 우정과 의리를 보면서, 팍시러브 여자 회원들의 관계를 생각해 봤다. 우린 오랜 친구들은 아니지만, 서로의 가장 은밀한 이야기를 공유하고 있다는 것 만으로 이미 충분히 친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 않은가.

사만다같이 자유분방하고 당찬 여자든, 샬롯같은 로맨티스트이든, 미란다 처럼 냉소적인 여자이든, 캐리처럼 항상 갈등하고 고민하는 여자든 … 우리는 우리들 각자가 편안하게 설 자리를 마련하고 자유로와 지기 위해서라도 서로를 먼저 이해하고 보호해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당신이 sex and the city 에 열광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당신 안에는 사만다와 샬롯이 있고, 미란다와 캐리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충고나 조언도 좋고 칭찬이나 부러움의 탄사도 좋다. "미운 사람을 봤을 때 화가 나는 건, 그 사람 안에 숨어 있는 나를 보는 것이 불쾌해서다." 라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친구가 비록 내 스타일이 아닐지라도 동질감을 느끼고 애정의 시선으로 서로를 바라봐야 한다. 결국 혼자 살아가야 하는 우리 인간들은 조금 덜 외롭기 위해서라도, 친구가 필요하니까 말이다.
팍시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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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 2014-11-12 16:18:47
역시 캐리언니! ㅋ"오르가슴은 지어 낼 수 있지만, 애정이나 친밀감은 지어 낼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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