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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꼴리는 인간이다.. 그녀 나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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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는 도덕도 법률도 아무것도 아니요, 오직 취미다. 밥 먹고 싶을 때 밥 먹고, 떡 먹고 싶을 때 떡 먹는 것과 같이 임의용지로 할 것이요, 결코 마음의 구속을 받을 것이 아니다. 다만, 정조는 그 인격을 통일하고 생활을 통일하는 데 필요하니 비록 한 개인의 마음은 자유스럽게 정조를 취미화 할 수 있으나 우리는 불행히 나 외에 타인이 있고 생존을 유지해가는 생활이 있다. 그러므로 유래 정조 관념을 여자에게 한하여 요구하여 왔으나 우리는 이 정조를 고수하기 위하여 나오는 웃음을 참고 끓는 피를 누르고 하고 싶은 말을 다 못한다. 이 어이한 모순이냐. 그러므로 우리 해방은 정조의 해방부터 할 것이니…
 
 
<나혜석 (晶月 羅蕙錫 : 1896∼1948)>
본관 나주. 호 정월(晶月). 경기 수원 출생. 1918년 일본 도쿄[東京]여자미술학교 유화과를 졸업하고, 1920년 김우영(金雨英)과 결혼하였다.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제1회부터 제5회까지 입선하였고, 1921년 3월 경성일보사 건물 안의 내청각에서 한국 여성화가로서 최초의 개인전을 가졌다. 1926년부터 3년간 남편과 함께 세계일주, 귀국 도중 파리에서 그린 정원화(庭園畵)가 도쿄의 이과전(二科展)에 입선되었다. 한편, 1918년 《경희》 《정순》 등의 단편소설을 발표하여 소설가로도 활약하였다. 1929년 이혼하고 충청남도 공주의 마곡사(麻谷寺)에 들어가 수도생활을 하였다. 대표작으로 《누드》가 있다.

 
떠벌리려는 일은 아니지만, 오랜 결혼생활에서 이혼을 생각지 않아본 여성들은 몇 되지 않을 것이다. 이혼의 성립까지는 아니더라도 말이다. 실은 이혼을 고려하기 시작한 그 근저에는 명랑빠굴을 하지 못해서 오는 패턴화가 그 시작이 아닌가 싶다. 안 그런가? 너무 일반화하는 게 아니냐고?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그녀들은 그 문제가 잘 풀리고 있다고 믿겠다.
 
좌우지간 본 기자, 가만히 지나온 과거를 생각해본다. 오랜 결혼생활로 인해서 명랑해야 할 빠굴은 한 가지 패턴으로 가고 있으며, 사회적 시선은 남자들의 처신이야 어떻든 여성이 외간남자에게 느껴지는 호감 조차도 외도로 몰아가 마녀사냥 식의 돌팔매를 던지고 있다고 보여진다. 한 놈과만 빠굴해야하는 사회적 합의에 어찌 모순이 없다 하겠는가 말이다. 뿐만 아니다. 현모양처로도 모자라 슈퍼우먼을 강요하고 있는 사회상은 어떤가 말이다. 참으로 심란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참고로 본 기자 슈퍼우먼이 싫다.
 
정녕 방법이 하나도 없을까? 결혼제도의 모순을 조금이라도 극복해보려는 의지의 선구자가 누구였을까?

지나온 과거에도 자기 꼴림을 주장하고, 자신의 의지대로 결혼생활을 영유코자 했던 여장부가 있었을 것이다. 얄딱꾸리 검색의 일인자 실론티 오늘은 그것을 파헤쳐보고자 한다.
 

나혜석 <자화상>
 
1930년 6월(우리 팍시 역사스페셜의 등장인물 중 좀 젊은 양반이다. 자전적 수기에서는 당시 얼짱이었다고 보여진다.) 『삼천리』라는 잡지에서 나혜석은 이혼의 비극을 예방하기 위해 시험결혼이 필요하며, 시험결혼 기간 동안에는 산아제한이 필요하다는 조선의 인습을 뛰어넘는 발언을 하였다. 이 시험결혼이란 요새말로 혼전동거 내지는 계약결혼의 시초가 되겠다.
 
그녀는 말만 그리 한 것이 아니다.
글만 그리 쓴 것이 아니다.

결혼 당시 그녀는 남편에게 혼전 연애관계에 있던 놈에 대해서 당당히 말했다. 사실 연애한 것이 잘못은 아니지 않는가. 그녀는 몸으로 행동으로 보여줬다. 당시 인터뷰에서 "여성도 남성과 같이 꼴릴때가 있다."는 시대를 앞서간 이야기를 하였다. 이혼이라는 낙인(?)이 정당하게 판단되어지지 않던 시대에서도 남편과의 이혼 경위를 지면에 발표한 것은 그녀의 밑바탕에 자리한 관념의 표출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제 그 시대에 개인의 비극으로 치부되었던 여성이었지만 현대를 살아감에 그녀의 선구자적 표현들은 다시 재조명 해봐야 할 꺼리가 되어야 한다.
 

나혜석 <나부>
 
섹스란 섹스로써 자리매김 되어야 할 부분이고, 밥을 먹거나 잠을 자는 것과 같이 취급되어야 할 것이라고 21세기 나혜석의 환생 본 기자 생각한다. 또한 페미니즘이란 모모 운동가들처럼 대단한 이론가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섹스의 문제에 있어서 여성성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 또한 섹스 페미니즘이 아닐까? 결혼 또한 마찬가지다.
 
이를테면 자신의 성적 욕망에 대한 결정권은 자기가 가져야하며, 그것은 취미와 같은 것이어서 개인의 선택에 맡겨둘 일이라는 데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만성소화불량이었던 본 기자의 울화병은 "꼴림선언"이 해소책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나혜석

그녀는 자유로움과 발랄함으로 뭉쳐진 팍시녀들에게 또 하나의 화두를 던져준 셈이다. 팍시녀들이여! 여성이 인간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

이제 당신의 꼴림을 선언하여야 할 때이다.
팍시러브
대한여성오르가즘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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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남 2017-10-20 20:44:31
속이 다 시원한 기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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