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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어떤 섹스를 하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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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피 이벤트>
 
세 살 무렵이던가? 고추를 만지작거리며 노는 모습을 처음으로 발견한 날. 엄마가 “만지지마”라고 하니까, 네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단다. “왜?”
 
엄마는 마땅히 할말이 떠오르지 않아 “자꾸 만지면 고추가 아야 해”라고 얼버무렸지만 사실 지금까지도 왜 만지지 말아야 하는지 잘 모른단다. 요도에 세균이 들어갈까 걱정된다면 “손 깨끗이 씻고 만져라”라고 해도 됐을 텐데 말이야.
 
살아보니까 세상엔 이렇게 분명한 이유 없이 하지 말아야 한다거나, 해야 하는 일이 많이 있더구나. 섹스에 관해서라면 더욱 그렇지. 사랑하는 사람하고만 섹스 해야 한다거나 동성애는 나쁘다거나, 어른이 되어서 자위하는 남자는 별 볼일 없다거나, 조금만 남다른 취향을 가지면 변태라는 낙인이 찍히는 등 섹스에 관해서라면 이유를 딱히 알 수 없는 금기와 편견이 엄청 많단다.
 
우리 아들은 그런 거 무시하고 그저 솔직하게 욕구를 표현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엄마가 가장 후회되는 것 중 하나가 섹스 하면서도 남의 눈치 보던 거였거든. 신음 소리를 예쁘게 내지 않으면 남자가 실망하지 않을까, 바이브레이터를 꺼내 들면 너무 밝힌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젖꼭지를 살짝 비틀면서 욕 해달라고 하면 변태 취급하며 달아나진 않을까.
 
내가 상대방의 눈치를 보느라 섹스를 즐기지 못하면, 상대방도 금새 알아차리고 시들해진다는 사실을 왜 그때는 몰랐는지.
 
엄마가 아니라도 이런 말을 해 줄 사람은 많겠지만, 삽입이 다가 아니란다. 엄마를 포함해 다른 친구나 이모들과 얘기를 해 봐도 평생 잊지 못할 오럴은 있지만, 잊지 못할 피스톤 질은 없었단다.
 
삽입에 연연해서 고추 사이즈에 강박관념을 가지거나, 약을 먹거나 그럴 필요는 없단다. 너에게는 튼튼하고 잽싼 손가락도 있고, 부드럽게 강약 조절이 가능한 혀나 입술도 있잖니. 섹스도 인생도 창의적으로 … 고정관념을 갖지 마라.
 
살면서 한번쯤 스스로를 ‘변태’가 아닐까 고민하게 될 때가 올 꺼야. 엄마나 아빠도 차마 입에 떠올리기 창피한 소위 ‘변태 짓’을 종종 해왔거든. 하지만 말이야. 사실 이 세상에는 ‘정상’보다 ‘변태’가 훨씬 많단다. 항문섹스를 더 좋아하든, 스타킹을 수집하며 자위를 하든, 여자친구와 포르노 배우 흉내를 내고 싶든, 네가 이성보다 동성에게 더 매력을 느끼든… 그건 너만의 독특한 취향일 뿐이니 죄책감을 느끼거나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단다. 너의 취향을 존중 받고 싶듯, 다른 사람의 취향도 존중해 주는 사람이면 되는 거야. 행복하기 위해선 자기자신에게 거짓말하지 않는 것이 정말 중요하거든.
 
끝으로, 여자들이 피임을 다 알아서 할거라고 생각하거나, 번거로운 문제는 모른 척 하는 비겁한 남자가 되지 않길 바란다. 엄마는 무척 똑똑한 편이지만, 섹스에 관해선 무지한 게 미덕이던 시대에 살아서 그런지 낙태를 두 번이나 했단다. 그 상처를 치유하는데 정말 많은 시간이 걸렸단다. 스스로를 책망하는 시간이 대부분이었지만, 나만큼 힘들 필요가 없는(?) 남자들에 대한 원망도 너무나 컸단다. 세상이 페미니스트로 꽉 차게 만들고 싶지 않거든 아들아, 반드시 콘돔을 착용해라. 기왕이면 초박형 돌기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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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여성오르가즘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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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엇쨍이 2015-09-18 16:15:18
좋은글이네요
잘읽고갑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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