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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어리진 생리혈에 빈혈까지? - 생리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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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 섹스앤더시티>
 
10대 후반에서 20대초반, 아랫배를 부여잡으며 일주일 내내 생리대를 꽉꽉 채워 생리를 했다. 어리고 젊으니 그런거다라고 엉덩이를 토닥이던 엄마의 말에 안심했는지 그 이후부터는 불편을 감수하고 잠들기 전 생리대 두개를 이어 붙여 잠을 잤다. 야속하게도 아침에 일어나면 피로 가득찬 생리대와 축축한 팬티 그리고 얼룩진 이불을 맞이해야 했다. 그런 일상들이 수년째 계속되었고 습관이 되었다.

생리할 때가 되면 잦은 피로감과 빈혈로 몸이 힘들었다. 옷장엔 어두운 옷들만 가득차있고 어디를 가도 넘치는 생리량에 약속은 커녕 외출자체가 부담스러워졌다. 생리는 그렇게 내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 했고 나를 힘들게 했다.

용기를 내 산부인과에 갔고 선생님은 '생리과다'라는 진단을 내렸다. 왜 그동안 참았냐고,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데 왜 산부인과에 가지 않았냐며 안타까운 눈빛과 함께 어깨를 토닥였다. 나는 건강하지 않았고 내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한 채 불편과 고통을 견디며 살았던 것이다.


생리의 ‘양’, 생각해본 적 있는가?

여성은 생리를 한 번 할 때마다 평균 30~40ml 정도의 출혈을 경험한다. 그러나 생리의 양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기란 매우 어렵고, 남들과 비교하는 것도 어렵기 때문에 ‘생리는 원래 이런거야’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사실 모든 여성의 생리량이 같은 건 아니며, 일부 여성은 비정상적으로 많은 양의 출혈을 경험하기도 한다.


생리과다란?

생리기간 중 출혈량이 여러 주기에 걸쳐 지속적으로 과다한 것을 말하며 한 생리주기당 출혈량이 80ml 이상인 경우 생리과다로 진단된다.

생리량에 대한 판단은 여성마다 상당히 주관적이고 일상생활에서 생리량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어려워 수치화된 양보다는 과도한 생리량으로 인해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가의 여부로 판단할 수 있다.

생리과다는 철분 결핍성 빈혈과 피로의 흔한 원인으로, 생리과다를 겪는 여성의 25% 이상이 철분 부족으로 인한 빈혈을 경험할 수 있다. 우리나라 성인 여성 10명 중 3명이 경험할 정도로 흔하며 생리과다 진단을 받은 여성의 대부분은 본인의 생리가 정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생리과다의 원인?

생리과다를 유발하는 원인은 크게 자궁이나 난소 등의 생식기관에 이상(기질적 원인)이 있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로 분류된다.

1. 기질적 원인이 있는 경우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 용종 등이 생리과다를 유발하는 주된 질환이며, 자궁 내 감염,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이나 자궁내막암, 자궁경부암이 있는 경우에도 생리과다를 일으킬 수 있다.

2. 기질적 원인이 없는 경우
생리과다의 약 50%를 차지하며, 자궁이나 난소 등의 생식기관에 기질적 문제나 그 밖에 다른 원인이 될 만한 질환이 없음에도 과다한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다.

정상적으로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에서 순차적으로 호르몬이 분비되면 매달 배란이 되고, 배란 후에 임신이 되지 않으면 생리가 나오는데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축의 장애로 인해 호르몬 분비에 불균형이 생기면 배란이 되지 않는다. 배란이 규칙적으로 되지 않으므로 생리 또한 불규칙해지고 생리기간이 길어져 양도 많아지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무배란성 생리과다는 주로 초경 이후 사춘기와 폐경이 임박한 여성에게 흔하게 나타난다. 그 밖에 체중감소, 영양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과도한 운동,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배란이 되어도 혈관수축과 지혈 등 생리량을 조절하는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생리량이 많을 수 있으며 이는 대체로 30대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3. 기타
선천적인 혈액응고장애 및 갑상선 기능이상과 같은 내과적 질환에 의해서도 생리과다가 유발될 수 있으므로 검사 시 이러한 질환에 대한 확인 이 필요하다. 또한 항응고제 도는 호르몬제를 복용하는 경우나 유산, 자궁 외 임신 등의 임신 합병증에 의해서도 생리과다가 나타날 수 있다.


생리과다의 진단

생리과다가 있는 경우, 자세한 진찰을 통해 원인을 찾는 검사를 실시해야한다.

1. 병력청취
초경을 한 나이, 평소의 생리패턴(빈도, 생리량, 기간), 체중변화나 스트레스 정도, 복용중인 약물, 과거에 앓았거나 현재 앓고 있는 질환 등을 확인한다.

2. 신체진찰
외음부, 질, 자궁경부 등 출혈의 위치가 정확이 어디인지 확인한다. 또한 골반 내진을 통해 자궁, 난소, 난관, 하복부 또는 골반 내 이상 여부를 조사한다.

3. 초음파검사
자궁근종, 자궁내막 용종, 자궁선근증 등의 기질적 원인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본검사다. 초음파 검사를 통해 확인이 어려운 경우 초음파 자궁조영술이나 자궁내시경검사 등의 추가 검사를 실시 할 수 있다.

4. 혈액검사
임신 여부와 빈혈 수치 등을 확인하며, 갑상선 기능이상이나 혈액응고장애가 있는지의 여부를 확인한다.

5. 자궁내막 조직검사
만성적인 무배란이 의심되거나 초음파검사에서 자궁 내막의 두께가 두꺼워져 있는 경우, 여성의 나이가 많아 암에 의한 출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경우, 또는 약물 치료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에는 자궁내막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생리과다는 여성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조사에 의하면 여성들은 과도한 생리량 때문에 일상생활에 다양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혹시 당신에게도 해당되는 내용이 있는지 확인해보자.(한국을 포함한 15개국의 생리과다 진단을 받은 여성 887명(15~49세)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84% 특정속옷(위생속옷 등)을 착용한다.
83% 특정한 옷(어두운 색 계열 등)을 착용한다.
77% 위생용품을 이중으로 착용한다.
74% 오래 앉아있는 것을 피한다.
72% 항상 여분의 속옷을 챙긴다.
69% 야외활동이나 가족, 친구와의 약속을 잡지 않는다.
69% 여행을 미룬다.
38% 결근한다.


생리과다 치료법

생리과다를 유발하는 원인 질환이 있는 경우 이에 대한 치료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며 특별한 원인이 없는 경우 적절한 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생리량과 주기를 회복하고 빈혈을 교정해야한다.

생리과다의 치료로는 약물치료가 우선으로 고려될 수 있으며, 약물치료가 효과적이지 않을 시 수술이 시행될 수 있다.

1. 약물치료

- 경구용 호르몬제
호르몬제에 금기증이 없으면서 임신을 원하지 않는 생리과다 환자에게는 경구용 호르몬제 복용이 효과적일 수 있다. 호르몬제는 자궁내막이 과도하게 증식하는 것을 막아주고 생리주기를 규칙적으로 만들어주는 데 도움을 준다.

- 호르몬 함유 자궁 내 장치
호르몬이 함유된 자궁 내 장치는 매일 일정량의 프로게스테론을 지속적으로 방출함으로써 자궁내막의 증식을 억제하여 생리량을 감소시킨다.

- 섬유소 용해 억제제
자궁내막의 섬유소 분해 효소 생성을 억제시킴으로써 생리량을 45~60% 감소시킨다.

- 소염진통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는 혈관 확장에 관여하는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PGE2, PGI2)의 생성을 억제하여 생리량을 30~50% 감소시킨다.

2. 수술
자궁내막 소파술, 자궁내막 절제술, 자궁적출술 등이 있다.


생리과다 간단체크

생리과다가 의심되면 아래의 증상을 체크해보자. 2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참지말고 버티지 말고 산부인과를 방문하자!

- 1 ~2시간 마다 위생용품(패드/탐폰)을 바꿔야 한다
- 과도한 생리량 때문에 이중으로 위생용품을 착용한다.
- 밤 사이 위생용품을 교체하기 위해 잠에서 깬다
- 일주일 이상 생리가 지속된다
피로감을 느끼고, 빈혈로 인하여 숨이 차다.
- 3cm 이상의 덩어리진 생리혈이 나온다
- 과도한 생리량으로 일상생활에 제한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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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페르세우스l 2016-08-28 11:53:05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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