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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참 신기하다. 글이란 걸 남기려면 내 머릿속에 명확한 단어가 들어와서 다시 보이게 내보내야한다. 상황을 정리할 때 유용하다. 감정을 글로 남길 때엔 더욱 내 감정을 명확히 해보고자 노력한다. 흘러가는 시간 중에 수많은 감정들이 내 가슴을 지나다니고 있는 와중에 콕콕 집어내어 내보내야 비로소 글로 표현해볼수있다. 그래서 힘들거나 기쁠때 내 감정을 글로 쓰며 나를 다시 돌아보고 물어볼 기회를 만들곤 했다.
근래 힘들어 이 힘들고 아픈 과정들을 명확히 하기싫어서 글로 더 남기지않아보았다. 명확히 하는 그 시간이 아프기만해서 쓸 수 없었다. 그러한 감정들은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져 내 아픔을 조금이나마 덜어주진않을까했다. 하지만 부정적인 이 감정들은 얽혀서 큰 응어리로 온 마음을 휘젓고 다녔다. 오늘 내 감정을 정리해본다. 응어리로 할퀴고 간 내 흉터는 오롯이 분노. 분노로 남은것같다. 그 수많은 감정들 중에 골라진 분노를 마주보고 돌아보고 물어본다.
앞으로 나아가야한다. 분노는 또 다른 분노를 만든다. 조금 더 현명하게, 주변 사람들이 나의 분노로 다치지않게, 그러면서 분노의 원인과 그 대상을 향해 나아가 마무리해보겠다.
나는 오늘 글로 감정을 남긴다. 정리하고 나아간다. 할 수 있다.
요즘 제 상황에서 한걸음 물러서서 되려 웃고 놀수있는 이 레홀,
애정을 가지고 의지하는 이 사이트에 다짐을 남겨봅니다. 다들 화이팅




비록 지금 부딪쳐 깎이고
깊은 상처들로 아프지만
아픔은 나를 단단하게 만들기 위한
자양분으로 나아가게 만들죠.
쓴님이 누군지는 모르나
응원할게요 힘내세요.
주변 사람들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은 예쁜 마음으로 더 견고한 사람이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