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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그깟 외로움
그놈의 알량한 외로움
철없던 시절 여자들 꽁무늬 쫒아다니며 호구처럼 해달라는거 다 해 주고
밸도 없이 비위 맞춰주며 간이고 쓸개고 다 갖다바치며 목맨 결과물이 초라하고 너덜너덜한 자존감임을 알았을 때
스스로에게 내팽개쳐진 나를 세우기 위해 외로움에 이리저리 쓸려다니지 않기로 다짐했고, 그 이후로 수년이 지났다.
나는 이겨낸 줄 알았었다.
이젠 외로움에 속박당하지 않는 평행선의 길을 쭉 걸어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마음속에 외로움이라는 것들을 다 내다 버려 이제 흔적도 없이 다 사라진 줄 알았다.
그런데 버린게 아닌, 방치해놨던 외로움은 어느 새 나보다도 커져버려 나를 집어삼키려 하더라.
라는 투의 글을 쓰면서 생각이 났는데
옛날에도 이런 비슷한 내용의 글을 썼던거같다. 한 몇년 된거 같은데...
아무래도 이번생의 난 그새끼를 이겨먹긴 글렀나보다.
그래도 쳐맞고 끌려다니진 않도록 열심히 노력해 봐야지...




상대방이 느껴야 옳고그름을 알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