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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 익명게시판
마음에 새겨야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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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조회수 : 2321 좋아요 : 1 클리핑 : 1
자만했다. 자만심 외에는 이 행동들을 설명할 길이 없다.
그동안의 섹스는 쉬웠다. 단단한 라뽀를 필수로 생각하지 않는 성향이다보니 낯선 사람과의 섹스가 그렇게 쉬울 수가 없었다.

내 마음에 드는 일은 쉬웠다. 적당한 위트와 적당한 배려. 그거면 다였다.
내 맘에 드는 사람이 나를 마음에 들어해 주는 것, 누군가는 그걸 기적이라고도 하던데 나에게 기적은 꽤 헤펐다.
그렇게 세상을 만만하게 바라본 것이 얼마나 오래인지 조차도 모르겠다. 항상 겸손해야 했다. 나는 그동안 새까맣게 잊고 살았다.

내가 얼마나 오만했는지 알고 난 이후 한동안은 머릿속이 시끄러워서 계속계속 비워내는 연습만 했다. 비우고 비우고 비워야 그제서야 숨이 한결 편하게 쉬어졌다.
글을 쓰는 건 여전히 어렵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 그리고 내어주는 것. 아니, 몸을.


마음과 몸을 쉽게 내어준다는 것이 사람을 가볍게 만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이 당연한 일이 되어서는 결코결코 안 되겠다.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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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1-11-22 22:43:22
뭔가 아프네요....하지만 몸과 맘을 쉽게 내어주고 난 가볍지 않은 사람.이라고 하면 타인이 인정해줄까요? 인정 따위 필요없다면 괜찮구요.
익명 / 말을 뾰족하게 하는 사람의 인정은 저한테 하등 필요가 없더라구요 ㅎㅎ 아등바등하지는 않습니다
익명 2021-11-22 20:17:00
항상 생각하자...
익명 / 그래볼게요 ㅎㅎ
익명 2021-11-22 19:43:52
아련한 사랑 얘기 보고 이 글을 보니 더 와닿네요
익명 / 아 다른 사람입니다 ㅋㅋ 근데 어쩌면 일맥상통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겠다 싶네요
익명 2021-11-22 19:06:07
잘 비워내셨나요 그래서
익명 / 계속계속 연습하고 있습니다 ㅋㅋ 연습만이 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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