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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쓴언니가 9살연상 오빠랑 어떻게 만났냐고 물어보셔서
아주짧게 적어볼께용
이 오빠와의 썰은 이제 요게 끝이에요 ㅎㅎ
이 오빠와는 정말 희한한 만남이였음
당시 내가 새로운 폰으로 바꾼 시기였음
그게 두번째로 바꾼 폰인데 내 번호를 친구들한테 다시 다 돌리고 있었음
근데 내가 친구번호를 잘못 적었었나봄
다른 사람한테 간거임
누구세요..? 하는 답장이 왔음
나 쓰니야~ 번호 바껴서 보냈어 너 oo아냐?
아닌데 누구야? 장난치는거야?
뭔소리야 이따 쉬는 시간에 전화할께
이런 식으로 대화가 오갔던거 같고 답장이 없었음
난 그때까지도 번호가 잘못됬다 생각도 못하고 친구한테 섭섭했었음
쉬는 시간에 바로 전화를 했음
몇번의 신호음에 전화를 받았는데 목소리가 남자였음
어!?!?!?!누구세요????
그쪽이야말로 누구세요?
어.... 저 쓰니인데... 어.. oo이폰 아니에요?
하.. 장난치세요? 번호 확인해보세요
난 그때서야 번호가 잘못된걸 알았음
헐.. 죄송해요 제가 폰을 바꿔서 번호 옮기다가 잘못눌렀나봐요 죄송합니다....
괜찮아요 근데 정말 제 주변사람은 아니죠?
네??
자꾸 날 의심하는게 희한했음 보통 이정도면 아 예 하고 끝나지 않음? 근데 자꾸 물어보는거임
서로 어디사는지 얘기하고 나이까지 얘기하게 됨
그러다 수업시간이 됬고 전화를 끊었음
수업중 오빠랑 문자를 주고받기 시작했고 그게 시작이였음
난 그때까지 모쏠이였고 남자와 전화하는건 거의 처음이였음
그래서 그런가 이상하게 몰입이 됬음 얼굴도 모르는 다른지역사람인데..
그러다가 지금 생각하면 이해 안되는 상황인데 어찌저찌 며칠간의 통화와 문자끝에 만나기로 함
오빠랑 그날 처음으로 얼굴을 봄
키도 크고 평균 몸매에 웃는 얼굴이 멋졌음
성격도 시원시원했고 쑥쓰러워서 제대로 말도 못하고 긴장하는 날 리드 해줬던거같음 ㅋㅋ
정말 입도 못떼고 눈도 못마주치고 완전 쑥맥이였음
근데 이 오빠 덕에 섹스에 눈을 뜸ㅋㅋㅋ
처음 만난 날은 드라이브를 하고 간단히 밥을 먹고 영화를 보고
야경을 보러 감
그리고 오빠 차에서 첫키스를 함
처음 보는 사람과 첫만남에 첫키스까지 해버림
지금같으면 좀 더 조심했어야 한다고 날 다그칠거같음..
근데 그땐 무서울게 시험결과 밖에 없었던 거같음 ㅋㅋㅋㅋ
오빠는 목석같은 날 다정하고 부드럽게 대해줬음
정말..키스로만 2시간은 한거 같음
처음에 들어온 혀의 감촉. 낯선 혀의 낯선 움직임.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 당황스러움. 여러가지가 공존했음
그럼에도 기분은 좋았던거같음
아 이런게 키스구나..
사람입술이 내입에 닿으면 느낌이 이렇구나..
부드럽다..
내가 이렇게 하는게 맞나?
나도 움직여야하나?
온갖생각을 다했던거 같음
암튼 이 날로 1일이 되었음
수능 칠때도 응원해줬고 장거리에 각자 수험공부와 일로 바쁜데도 알콩달콩 사랑을 했던거같음
대학생 되어서는 잦은 술자리랑 남사친들 땜에 자주 싸우긴했음
그래도 좋은 추억이 더 많은 첫사랑 오빠임 ㅎㅎ
지금은 당연히 결혼해서 잘살고 있는거 같았음
오늘도 끝!!!




역시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