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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멕시코 episod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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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적은 제 글에.. 
글솜씨도 없는데 다음내용을 궁금해 해주신 분들이 계셔서 감격받았어요ㅠㅠ ㅋㅋㅋ감사합니다. 



그녀는 정말 그 다음 날 저녁에 한국에 왔습니다. 
저와는 또 그 다음날이 되어서야 재회 했어요. 

같이 예쁜 카페도 가고 식사도 함께하고 
일본에서 찍은 사진들도 같이 보고 그러다 어느 새 하는 저물고.

"그런데 갑자기 한국엔 왜 다시 온거야?"
"너 때문에. 한번 더 보고싶어서."

'하긴.. 태평양 한번 건너기가 쉽진않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오늘 기차 취소하면 안돼?" 
"응 왜?"
"오늘은 나랑 같이 있자...  나 내일 멕시코로 다시 가."

글로만 읽으시면 몹시 쿨하고 당돌해 보이시겠지만
그녀는 몹시나 소심하고 조심스럽고 그런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그런 그녀의 용기내어 뱉은 말과 행동이 제게 잘 전달 되었습니다. 

저는 급한대로 숙박업소 어플....을 사용했으면 좋으련만
그때는 미처 그생각도 못하고 초록창을 통해 열심히 근처의 숙박업소를 찾아보았습니다. 

꽤나 괜찮은 사진의 아늑한 방을 찾아 예약하고 들어갔는데.. .
왠걸 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 속 그곳 맞음??? 서울에 이렇게 초라하고 허름한데가 있다고???? 
종로 구석의 그 어딘가였던거 같습니다.  
제대로 낚였지만.. 이미 시간도 너무 늦었고 바깥날씨도 너무 춥고해서 그냥 거기 머무르기로 했습니다. 
따뜻하긴 찜질방 저리가라할정도로 따뜻했거든요. 

방의 따뜻함 때문인지, 종일 돌아녀서 지쳐서인지
그 작은 방의 침대 옆 의자에 앉은채로 우리는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멀뚱멀뚱 바라만 보고 있었습니다. 
일단 방까지는 오긴 했는데... 뭐 사귀는 사이도 아니고 친구끼리 여엉 어색하더라고요ㅋㅋ;; 

"나가서 맥주 좀 사가지고 올게 먼저 편하게 씻고 있어." 

하고 밖으로 나와서 담배를 한대 태우다보니
'대체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가... 뭔가 재미있는 듯 없는 이 상황에 나는 어찌해야하는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 피곤한데 얼른 들어가서 맥주한캔씩 먹고 빨리 씻고 자자. 얘 넬 10시간넘게 비행기도 또 타야하는데.'


맥주를 사들고 방으로 돌아가니 그녀는 가운을 입은채 젖은 머리를 말리고 있었습니다. 
당시 파란색으로 염색한 상태였는데
마치 영화 이터널선샤인의 여주인공이 연상되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외투를 벗고 의자에 앉아 테이블에 맥주와 과자를 세팅 했습니다. 
뭔지 모를 어색함과 기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기이이이이이이이이인 적막과 함께 
세상에서 가장 건조하고 텁텁하게 맥주를 마시며 지금은 기억조차 안날만큼 서로 의미없는 대화를 주고 받았습니다. 
그와중에 옆방에서 적나라하게 들려오는 신음소리가 
이방인을 앞에둔 한국인으로서 어찌나 민망하고 불편하던지요... 

"한국에 와보니까 어때? 인터넷에서 보던것만큼 화려하진 않지? 여기도 사람 사는데다보니 어두운 곳도 더러운 곳도 많아." 
그녀는 "멕시코는 훨씬 더 더럽고 위험한걸?" 하고 맞받아쳤습니다. 
'하긴 거긴 마약도 엄청 심하지;;;' 생각했습니다. 

어느새 사온 맥주가 동이나고 
"피곤하겠다 먼저 자고 있어. 난 이제 씻으러 갈게." 하고 화장실로 들어가 옷을 벗었습니다. 


샤워를 하고 나오자 그녀는 침대 가장자리에 먼저 누워 자고 있었습니다. 
'프론트에 말해서 이불을 달라고 해서 난 바닥에서 자야하나?' 했지만 
'에이 그래 아무일 없으면 됐지뭐. '하고 그녀와 반대 쪽 가장자리에 누웠습니다. 

제가 눕자마자 1분도 안되서 옆방에서 또다시 신음소리가...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잠도 안자나 몇번을 하는거야ㅡㅡㅋㅋㅋ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녀도 옆에서 키득키득 웃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안자고 있었어?" 
"잠들었다가 깼어."
"다시 자 피곤할텐데"
"베개가 높아서 불편해"
하더니 갑자기 제 품으로 파고 드는 그녀

제 팔을 베더니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얘 낮져밤이 인가ㅋㅋㅋ' 하는 생각이 들어 웃음이 나왔는데
"왜 웃어? 간지러워?" 하더니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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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2-01-16 10:39:45
하더니.....?
익명 2022-01-12 23:51:33
이정도면 현기증 난다 증말
익명 / 쓰니입니다! 저 분명 밑에 3단락 더 썼는데 본의아니게 죄송해요 ㅠㅠ;;;;;;;
익명 2022-01-12 18:37:02
하더니?
익명 2022-01-12 18:08:40
!!!??이보시오 작가양반 여기서 끊기있소!?
익명 / 쓰니입니다! 저 분명 밑에 3단락 더 썼는데 지금보니 왜 저기서 짤린걸까요 ㅠㅠ....!!!!!! 흐아 ㅠ
익명 2022-01-12 16:50:33
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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