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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자의 섹스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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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팅만 하다가 처음 글을 쓰게 되네요.

미혼들이야 자유롭게 섹스라이프를 즐긴다지만 기혼이신 분들 섹스는 어떻게 하고 계신지요?
결혼한지 10년이 조금 넘은 40대 후반 남입니다.

주변에 10년 넘게 결혼 생활하신 분들은 대개 섹스리스로 사는 분들이 많은 것 같더라구요.
저 역시 와이프와 섹스한지 3-4년이 넘은 것 같습니다. 연애 때나 신혼 초기에는 하루도 안 빠지고 섹스를 했지만
언제부턴가 횟수가 줄면서 지금은 와이프랑 섹스를 언제 했는지 기억도 안납니다.

와이프와 사이가 안 좋은건 아니고 아주 좋아요. 섹스만 안 한다 뿐이지 완전 절친이죠.

그렇다고 섹스를 아예 안 하면서 사는건 아니고 와이프와 안 할 뿐 다른 사람들과 적당히 즐기고는 있어요.
가끔 만나서 하는 지인도 있고 어쩌다 하게 되는 사람도 있고 그렇게 적당하게 섹스는 즐기고 있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 가끔 섹스를 하는 지인과 섹스를 끝내고 누워서 얘기를 하다가 제 와이프 얘기를 묻길래 해줬더니
세상에 저같은 사람 없을 거라고 하길래 다른 사람들은 어떤가 궁금해졌습니다.

저는 제 와이프와 연애할 때 와이프에게 섹스파트너가 따로 있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와이프가 전화기를 바꾸면서 그 전에 사용하던 전화기의 문자메시지를 지우지 않아 그걸 우연히 보게 됐고
남의 일기 훔쳐보듯 그 문자의 내용을 전부 보게 됐습니다.

그 결과 양다리나 썸이나 남친이 아닌 그저 섹스만 하는 남자가 있구나 라는걸 알게 됐죠.
그리고 와이프가 뭔가를 기록하는 습관이 있어 다이어리를 보다보니 언제 어느날 누구를 만나 섹스를 몇 번 했는지도 다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 와이프의 섹스 파트너는 저를 알기 전부터 섹스를 나누던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됐고 이상하게 들리긴 하겠지만
섹스파트너가 따로 있다는 사실이 화가 나기보다 오히려 내가 더 잘해서 이겨야지 라는 경쟁심리가 있어서 와이프를 만족시키려고 최선을 다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가끔 와이프의 다이어리를 훔쳐보고 저와 겹치는 날짜는 없었는지, 있었으면 그 남자와는 몇 번 했는지 체크하면서
그 남자보다 한번이라도 더 하고 더 만족시키려고 와이프 모르게 저혼자 와이프의 섹파와 경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는 언제부턴가 그 남자와 더 이상 만나지 않는다는걸 알게 됐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저희는 결혼을 해서 지금까지 잘 살아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와이프와 절친이 되어 가는 과정 속에 섹스는 없어져 버렸고 저는 밖에서 다른 여자들과
잘 하고 다니니 와이프에게 많이 미안해졌었는데 와이프도 밖에서 잘 하고 있구나 라는 걸 어느날 우연히 알게 됐어요.
그런데 여전히 저는 화가 나거나 질투가 나거나 하지 않고 오히려 우리 마누라 아직 살아있네 ㅎㅎ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 와이프는 전화 통화를 하고 끊을 때 종료 버튼을 누르지 않고 그냥 옆에 던져 놓는 습관이 있는데
3년전쯤인가... 어느날 약속이 생겨 늦을 것 같아 전화를 하고 그날따라 제가 종료 버튼을 바로 안 누르고
잠깐 망설이고 있었는데 1초 정도 후에 바로 살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신음소리가 들리길래 와이프도 잘 하고 사는구나 라는걸 알게 됐습니다.

와이프가 결혼 전에 그러더라구요. 결혼해서 평생 한사람하고만 섹스하고 사는건 자신 없다구요.
그 땐 그냥 그렇지 그건 힘들지 하고 넘기고 말았는데 역시나...

섹스를 엄청 좋아하는 사람이 안 하고 사는게 말이 되나 싶었는데 알아서 잘 하고 있었더라구요.
물론 제가 아는걸 와이프에게 티내진 않습니다. 아마 와이프도 제가 다른 여자들이랑 하는걸 짐작하고 있을 것 같구요.
서로 짐작하고 있고 알고 있지만 묻지는 않습니다. 알려고 하는 순간 평화가 깨질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서로의 묵인하에 즐거운 섹스라이프를 즐기며 잘 살고 있어요.
물론 가끔 궁금합니다. 와이프랑 섹스하는 남자가 누구인지, 몇 살인지, 혹은 몇 명인지.

이런 얘기를 가끔 섹스를 하는 지인에게 얘기했더니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답니다.
그래서 다른 기혼자들이 다들 몰래 하는건지 아니면 저 같은 사람도 있는지 궁금해요.

어떻습니까 기혼자분들?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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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2-03-25 15: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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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2-02-12 17:13:15
저도 와이프와 절친입니다.와이프와 섹스를 하고 싶지는 않지만 의무적으로 하기는 합니다. 정기적으로 만나는 사람은 없고 업소에서 가끔 푸는 정도입니다.
익명 2022-02-05 08:16:50
넷플에 이런 비슷한 시리즈가 있어요ㅎㅎ
우연히 아내의 섹스다이어리를 보게되는,
보시면 재미있으실듯
익명 2022-02-04 11:13:18
다들 비슷하게 삽니다. 결혼19년차. 예전에 기혼자들 언급글이 있었더랬죠. 다들 사정들이 있는건데, 너무 한쪽 틀로 몰고가는것도 좀 그래요.
익명 2022-02-04 00:22:05
와…저는 와이프신음소리들리면 눈돌아갈거같은데요…
연얘8년 결혼2년차…입니다;
익명 2022-02-03 21:21:16
읽다가 흥분돼어서 섰어요 ㅎㅎㅎ
사실 전 연애 할 때도 이게 고질적인 버릇이긴 했어여 ㅎ
익명 2022-02-03 21:20:31
유교님들 훈계하실까  로 수정이요 ㅎㅎ
익명 2022-02-03 14:13:04
서로서로 인지하고 인정하고 있다면 전혀 문제될 게 없습니다.
법적으로도 아무 문제 없고요.
익명 / 22222 서로 인지하고 암묵적이더라도 동의하고 있다면 ,
익명 2022-02-03 13:10:43
부부관계를 보수제으로 보느냐 아니냐의 차이인데 미국은 굉장히 보수적이라 해요. 상대의 외도는 거의 이혼입니다. 쓰니님 경우에도 이혼이 당연하겠죠. 세계에서 가장 개방적인 나라는 프랑스라 해요.
우리나라도 섹스리스 부부가 많다고 하는데 남의 부부관계에 대해 옳다 그러다 말하기가 어렵죠. 다만, 상호 묵시적 동의이고 원한한 부부생활을 하고 있다면 그 또한 어쩔 수 없다라고 생각해요
익명 2022-02-03 12:57:41
우리남편이니??ㅎㅎ
익명 / 당신이야?? ㅎㅎ
익명 2022-02-03 12:39:49
부부라서 불가능 할 수도 있지만 부부이기에 가능 할 수도 있죠
익명 2022-02-03 12:31:00
남의 시선보단 본인이 즐기는 삶을 사는게 맞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써 저에겐 꿈도 못 꿀
이야기지만 솔직히 살짝 부럽기도 하네요^^
가정의 영원한 행복이 있으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익명 2022-02-03 12:25:40
자유로운 영혼들이시네요
보통사람들이보면 기겁하죠
서로 따로파트너가있는것을 인정하면서도
같이사는 그런사이
익명 2022-02-03 12:07:21
저희 부부는 연애부터
같이 지내기 시작해서
14년차가 되었지만

서로 간의 관계에 전혀 문제가 없고
현재까지 섹스도 주 1회정도는
주기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다만 와이프는 성욕이 적은 편으로
그정도로 충분함을 만족하고
섹스 시 충분히 느끼지만,
저는 성욕이 많은 편으로
최근까지 참고 산 케이스구요..

최근 저는 섹스파트너를 만나게 되었고,
성욕은 충분히 해소를 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상대방에게 옳은 행동이 아닌 건 알지만
내 자신의 욕구와 결혼 생활에 대한 도리 중 
무엇이 옳은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도 결혼 생활이
이쯤 되어 보니
부부의 성이라는 것이
일부 공감이 되는 부분이 있어요

쓰니님과 와이프분의 성에 대해
오픈된 마인드..
사실 어느정도 이해가 됩니다..
익명 2022-02-03 11:43:13
종종 비아냥 대는 댓글도 보일거에요 그냥 넘기세요  전 님 라이프와 같은 생각 합니다
익명 / 익명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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