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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포르노 10 [선수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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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선수 입장.

“회원이 지켜보는 장소에서 섹스를 하겠다면 인정하겠습니다.”

변창수는 고개를 돌려 회원들 동정을 살폈다. 표정은 보이지 않았지만 “V”로 벌린 손가락을 흔드는 것으로 미루어 짐작컨데, 칭찬을 받고 싶은 것 같았다.

회원들도 회가 동하는지 머리 위로 하트를 그리는 가 하면, 휘파람까지 불어댔다. 머리가 띵했다. 하루 전에 얼렁뚱땅, 아다만 겨우 뗀 나에겐 너무도 가혹한 시련이었다.

직접 포르노에 출연하게 될 줄 알았더라면 똥꼬를 더 착실하게 닦고 나왔을 것이다. ‘형 이 새끼는 제대로 샤워는 한 거야?’

“전 못해요. 공개된 장소에서 어떻게 그런 짓을...”

형수가 거부반응을 보였다. 나 역시 부담 백 배이긴 매일반이다. 형수와 함께 연합전선을 형성해서 결사항전이라도 해야 했지만.

“못 할 거 없죠.”

어디서 이런 용기가 나왔을 까. 지금 이 상황이 꿈일지도 모른다. 잠에서 깨기 전에 하고 싶은 걸 맘껏 해 보고 싶었다. 현실이라도 상관없었다.

난 조세호가 아니라 엄연히 조세진이다. 내가 무슨 짓을 하던 쪽 팔림은 형의 몫이다. 얼마든지 과감해져도 된다. 손해 날 게 없는 장사다.

“오빠. 정말 변태야? 사람들 앞에서 이런 식으로 날 욕보여야 속이 후련하겠어?”

형수의 멸시 섞인 질타가 이어졌다. 난 물러서지 않았다.

“사람들 앞에서 하고 싶은 게 아니라. 당신이랑 하고 싶은 거야. 남편이 사랑하는 아내와 섹스 하는 게 변태라면, 난 얼마든지 변태가 될 수 있어.”
“정말. 미쳐버리겠네...”

형수는 손 부채질을 빠르게 해댔다. 갈등하고 있을 때 나오는 습관이었다. 형수답지 않은 행동이었다. 이런 망측한 제안을 받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모멸감을 느낄 수 있는 도도한 여자였다.

당장 내 따귀에 손바닥 콤비네이션을 날리고 떠나버릴 줄  알았던 형수는, 손톱만 물어 뜯고 있었다. 뭣 때문에 그녀가 망설이고 있는 걸까. 내 체면을 생각해서? 그럴 리가 없다.

너무 심한 충격에 사고회로가 공 회전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지켜보던 지혜가 안달을 냈다.

“빨리 결정해요. 지연님이 싫다면 나라도 대신 할 거예요. 진짜.”

형수가 발끈했다.

“그건 안돼요.”
“지연님. 이제 보니 못됐다. 자기가 먹기는 싫고, 남 주기는 싫고. 뭐 그런 거예요? 이제 보니 순 놀부 심뽀였네.”

지연은 결심이 선 듯. 입술을 앙 다물었다.

“해 볼게요.”

뜻 밖의 반응이었다. 지혜가 호들갑을 떨었다.

“지연님. 이제 보니 관종 끼가 다분하다.”
“언니가 지연님 질투심을 긁었나 봐요. 그런 거예요?”
“그런 건 아니에요. 도저히 지켜 볼 자신이 없어서 그래요.”

일리 있는 변명이었다. 난 형수가 다른 남자와 살을 섞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분노가 끓어 올랐었다. 그 짓거리가 내 눈앞에서 벌어진다면 말 할 필요가 없다.

모든 일이 작위적일 정도로 너무 쉽게 풀리고 있다. 정말 꿈인가?

무대는 즉시 꾸려졌다. 소파 사이에 있는 테이블을 치우는 것으로 충분했다. 소파 한 쪽은 나와 형수만을 위한 공간이다. 나머지 여섯 명은 맞은 편에 앉았다. 더러는 소파를 치운 자리에 앉아 있었다. 형수가 몸을 옹송그렸다.

“좀 떨어져 주세요... 너무 가까이 있으면 무서워요.”

반기철이 입 맛을 다셨다.

“거리 두기엔 예외가 없군.”
“코로나...아. 짜증.”

바닥에 있던 남자들이 엉금엉금 소파로 자리를 옮겼다. 4인용 소파라서 자리가 좁았다. 자연스럽게 여성들이 남성 무릎에 걸 터 앉는 자세가 되었다.

“래리, 액션.”

모두가 숨을 죽이는 가운데, 반기철이 영화감독처럼 손가락을 쭉 뻗었다. 심장이 쫄깃했다. 아드레날린이 마구 솟구쳤다. 포르노 배우가 된다는 게 이런 느낌일 까? 자꾸 관객이 신경 쓰였다.

“옷부터 벗고 해야 할까요?”
“그런 걸 물어보고 하는 게 어딨어요.”

객석에서 야유가 쏟아졌다.

“긴장하지 말고 이리와. 오빠.”
 
형수가 내 어깨를 끌어 당겼다. 잠시 잊고 있었다. 내가 형이라는 걸. 뻔뻔함이 되살아났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급하다고 키스를 생략할 수는 없다. 형수도 키스를 간절히 원하는 눈빛이었다.

형수에게 입술을 맞추자 그녀가 내 목을 살포시 안았다. 형수의 혀는 달콤했다. 화장품 냄새가 지워질 정도로 감미로운 혀가 내 입으로 진입했다. 형수는 눈을 감고 있었다. 나도 눈을 감았다.

우리 혀는 어둠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았다. 혀 안의 모든 세포들이 촉각을 곤두세웠다. 형수 혀에서 가장 민감한 위치를 정확하게 찾아갔다. 그녀도 침 한 방울 허투루 쓰지 않고 내 혀를 적셔왔다. 빛을 포기했기에 더 잘 느끼는 지도 몰랐다.

내 손은 어느새 형수 젖 무덤을 더듬고 있었다. 그녀가 내 팔을 붙들었다. 사람들 시선이 부담스러웠던 탓일까? 내 예상은 빗나갔다. 형수는 내 손을 골반으로 끌어 내렸다.

옆 트임이 심한 치마였다. 찢어진 천 조각 사이로 드러난 허벅지가 만져졌다. 매끄럽고 까칠한 스타킹 촉감에 심장이 나대기 시작했다. 치마 틈새로 흐르는 그녀의 각선미는 눈이 부실 지경이다.

“헛.”

그녀가 내 손을 치마 속으로 끌고 들어갔다. 여름해변에서 만난 묘령의 아가씨 손에 이끌려 천막 안으로 들어선 기분이다. 손바닥에 뜨거운 열기가 감지됐다. 열기는 다량의 습기를 품고 있었다.

등 뒤에서 회원들이 소근거렸다. 난 놀란 눈으로 형수를 바라봤다. 형수가 나직하게 속삭였다.

“왜? 이걸 원하는 게 아니었어?”

부인할 수 없지만 속도가 너무 빨랐다. 내가 알고 있는 섹스란. 어지간해선 직항노선을 판매하지 않는다. 경유지를 생략하면 무미건조해지거나, 탈만 나는 여행이 될 수 있다.

“망가지고 싶어. 마구 다뤄줘.”

치고 있던 그녀가 스스로 성문 빗장을 벗기려는 이유를 모르겠다. 체념일 수도 있고, 속임수일 수도 있다. 그녀 진의를 캐 볼 필요성이 있었다.

“정말. 내 맘대로 해도 돼?”
“나 샤워 안 했어.”
“...?”
“안 씻은 보지 빨아보는 게 당신 로망 아니었어?”
“...”
“오!”
객석에서 뜨겁고 짧은 탄성이 터졌다. 형수가 재촉하듯 손아귀에 힘을 줬다.

“빨리. 마르면 나 힘들어.”

난 지체 없이 그녀 치마를 걷었다. 탄력 있는 하복부가 고스란히 노출됐다. 그녀 스타킹과 팬티를 한꺼번에 내렸다. 마음이 급했다. 급한 대로 스타킹을 한 쪽 다리만 벗겼다.

남겨진 스타킹 한 쪽이 무릎 아래 걸쳐 있었다. 요정이 벗어버린 허물처럼 힘없이 바닥에 늘어져 있었다. 형수는 가늘게 떨고 있었다. 한 손이 가랑이를 덮고 있었다.

난 사정없이 그녀 가랑이를 벌렸다. 희고 매끈한 허벅지다. 불기둥이 꿈틀하며 한차례 쿠퍼액을 분출했다. 난 조개 껍데기를 열 듯 그녀 손을 들췄다.

“헉.”

가늘고 긴 모발이 삼각주까지 자라있었다. 난 천천히 수풀을 쓰다듬었다. 폭신했다. 무성하진 않지만 탄력 넘치는 모발이다. 원시림 그대로였다. 다듬은 흔적은 없어도 정갈하게 잘 정리가 되어있었다. 털은 아래로 내려갈수록 길이가 짧아졌다.

난 양 쪽 검지를 세웠다. 가르마를 가르듯 덤불을 헤치기 시작했다. 그녀가 골반에 힘을 줬다. 처연하고 앙큼한 몸짓이다. 매정하게 그녀 허벅지를 들어 올렸다.

“와우.”

객석에서 환호가 쏟아졌다. 형수 말대로 온갖 분비물에 짓이겨진 가랑이였다. 그녀 표정을 보고 싶었지만 보이지 않았다. 세워 놓은 무릎 뒤에 얼굴을 숨긴 뒤였다.

갈라진 틈새 주위로 털들이 실처럼 엉켜있었다. 물기가 촉촉했다. 더러는 말라버려서 탁하게 굳어 있었다. 갈라진 틈새로 손가락을 대 보았다. 부드러웠다. 어패류 속살 같이 연하고 촉촉했다.

틈새 깊은 곳에서는 아직도 열기가 새어 나왔다. 진입로 주위로 늘어진 소음순은 막 돋아난 새순처럼 가늘고 길게 늘어져 있다. 빛깔도 청초하리만치 연한 분홍빛이다. 약간 변색된 음핵포피가 천박해 보일 정도다.

난 검지 끝으로 음핵을 지그시 문질렀다.

“흑.”

형수가 기침하 듯 낮은 신음을 터뜨렸다. 질에서 애액이 울컥 터졌다. 눈물 같은 애액은 회음부를 지나 항문 쪽으로 길게 늘어졌다. 손 끝에 애액을 묻힌 뒤 그녀 틈새를 부드럽게 마사지했다.

“아윽.”

형수가 엉덩이를 들썩했다. 그 바람에 고여있던 애액이 소파로 주르륵 흘러 내렸다. 소파에 묻은 애액까지 훔치지는 않았다. 그녀 질 안에 흐르는 애액만으로 충분했다.

난 손가락을 충분히 적신 뒤 포피를 흔들어 댔다. 도톰한 포피는 두께 감이 그만이었다. 문지르는 틈틈이 눈꺼풀을 열 듯 가죽을 들춰보았다. 잣 알갱이 만한 클리토리스가 앙증맞게 숨어 있었다. 난 자석에 이끌리듯 혀 끝을 갖다 댔다.

“하응.”

형수가 고양이 우는 소리를 냈다. 그 소리가 내 혀 놀림에 채찍을 가했다. 난 벌이 날개 짓을 하듯 쉴 새 없이  혀 끝을 떨어댔다.

“이 집이 보빨 맛집이네.”

손지혜였다. 그녀가 탄식처럼 읊조렸다.

 “저렇게 혼을 실어서 핥아야지.”

요설미도 감상을 보탰다.

“남자들 좀 보고 배워요. 저 정도는 돼야 홍콩을 가든 마카오를 가든 할 거 아녜요.”
“제주도 가 본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여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남자들을 타박했다. 남자들도 지지 않았다.

“진작에 비행기로 가자고 말을 해야지. 우린 항상 배편으로만 가자는 줄 알았지.”
“어휴, 순 돛단배들이 입만 살아가지고서는...양기가 몽땅 입으로만 모였나 봐.”

양기가 입으로 모인 사람은 나였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던 가. 야동에서 본 대로 흉내만 낸다고 생각했는데 잘 한다는 소리를 들으니 자신감이 부쩍 상승했다. 늦게 입문해서 그렇지, 난 원래부터 섹스천재였던 것이다. 한창 혀끝으로 질 안쪽을 찔러대고 있을 때였다.

“오빠. 그만. 더러워.”

형수가 두 손으로 내 이마를 밀어내려 했다. 난 꿈쩍도 하지 않고 보빨을 계속했다. 더럽지 않았다. 그녀가 염려하는 냄새도 전혀 없었다. 그토록 염원하던 간지연 보지다.

못 생긴 것도, 악취가 풍기는 것도 아니다. 오감을 만족시키는 살점은 먹을수록 풍미가 살아났다. 혓바닥이 두 동강이 난다고 해도 절대 멈출 수 없었다. 진심이 통했을까. 머리를 밀고 있던 그녀 손이 스르르 풀렸다.

“아흑...오빠. 정말 고팠구나.”
“많이. 쫍 쫍.”
“이런 줄 알았으면 진작 줄 걸. 아...아...”
“지금도 늦은 건 아니야. 쭙 쭙.”

그녀 질 주변은 내입에서 나온 타액과 그녀가 흘린 애액으로 흥건하게 젖어 있었다. 팽팽하게 당겨진 회음부가 이토록 고혹적일 수가 없다. 아까부터 핥아보고 싶었다.

질에 빠져 있어서 혀 끝이 남하할 사이가 없었다. 혓바닥으로 회음부를 핥자 혀끝에 항문주름이 살짝 걸렸다. 그녀가 엉덩이를 회수해 버렸다.

“거긴 정말 안돼. 이제 그만.”

난 아쉬움을 감출 수 없었다. 그녀는 미안했던지.

“난 이 정도로도 충분해. 이젠 내가 해 줄게.”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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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2-03-25 16: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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