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잊고 지내온 나의 모습을 봐.
지나온 시간들을 돌이키는 아주 찰나의 시간일지는 모르겠지만
가끔을 이런 시간이 귀하게 느껴지는 시간이기도 해.
그래서 그 시간에
지나온 나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자연스럽게 당신까지 오버랩 돼.
지금과는 전혀 다른, 또 다른 모습의 나를 볼때는
정말 그때는 어떻게 그랬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해서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조금은 놀라기도 하지만
여전히 그러한 나의 모습이 아직도 어딘가에 있다는 걸
새삼 느끼기도 해.
시간이 흘러 지금은 희미해져 있는 모습이겠지만
그 시간의 나를 다시 한번 떠올리는 것도
나름 재미있고 짜릿한 것도 같아.
이 찰나의 시간 동안
자연스럽게 오버랩 되는 당신과 함께.
그때의 그 모습들을 떠올리면서 또 자연스럽게 생각들은 이어져.
지금의 너와 나의 모습에서
시간이 흐른 후의 너와 나의 시간을 떠올린다면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어떤 이미지 일까?
감히 상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