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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는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얼마전 성중독으로 글썼던 사람이에요.
그이후로 몇분께 상담을 드리게 됐어요.
결과부터 얘기하면 저는 성중독을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섹스중독이라고 아무나랑 섹스할거라고 생각했나봐요.
그래요. 쉬운 여자로 보였겠죠.
각종 자격증에 수료증만 있으면 뭐하나요. 결국 그들도 사람인걸.
견물생심이라고 눈앞에 섹스할 기회가 놓이면 사리분별 못하고 덤비네요.
적어도 제가 만난 상담사들은요.
급한 불을 꺼주겠다는둥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여야 한다는둥
한번 사는 인생인데 뭐 어떠냐는둥
상담비는 상담비대로 받고 결국 자기 좋자고 그러는거 아닌가요?
모든 상담사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제가 운이 없었던건지..
큰 상처가 되기 전 발을 빼서 다행이지만
평생 제가 안고 가야할 숙제라고 생각할래요.
토요일에 우울한 글을 써서 죄송해요.
레홀에 계신 다른분들은 부디 건강한 섹스 하시기를.
저처럼 섹스에 중독되어 힘들어 하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보통은 술로 푸는데 사진으로 자신의 끼(?)를 표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합니다.
하지만 진짜 이런걸로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그런식의 행동은 정말 상식 이하라고 생각해요.
얼마전에 어느 아는 이혼한 여자 동생 되는 사람 있는데...
직장은 있지만 그래도 힘들게 사는 사람이에요.
이사를 해야하는데 이사비용이 부족해서 쩔쩔매고 있는데
다른 아는 남자분이 자기와 잠자리를 하면 돈을 주겠다고 했다고 하더군요.
그 말 듣고 당장 관계를 끊었다고 합니다.
제가 그냥 돈 빌려주고 알아서 잘 갚으라고 했어요.
갑자기 Epik High의 One 이라는 노래가 생각납니다.
그 노래를 발표하고 나서 우울증 환자들에게서 고맙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하더군요.
성중독 잘 이겨낼 수 있는 방법 찾으시기 바랍니다.
그냥 그 슬픔을 같이 울어주면 되는 것들이 너무나 많잖아요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겠지만 성과 관련된 이슈는 더욱 예민하기도 하죠.
본인의 상황을 인지하고 개선해 보고자 하는 의지로 시작한 일에서 상처를 받았겠지만 잘 이겨내시길 응원합니다.
그리고 그 쓰레기들이 문제인 거지 쓰니 님은 아무 잘못이 없어요. 힘내세요!
아무쪼록 더 좋은 방향으로 에너지를 방출하시기를 바랄뿐입니다.
특히 성상담? 근데 이걸 광고까지 한다? 백퍼임.
여기다 경험담까지 늘어놓는다? 만퍼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