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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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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조회수 : 1460 좋아요 : 0 클리핑 : 0
라일락이나 은행나무보다 높은 곳에 살지 않겠다
초저녁 별빛보다 많은 등을 켜지 않겠다
여행용 트렁크는 나의 서재
지구 끝까지 들고 가겠다
썩은 치아 같은 실망
오후에는 꼭 치과엘 가겠다

밤하늘에 노랗게 불 켜진 보름달을
신호등으로 알고 급히 횡단보도를 건넜으되
다치지 않았다

생각하면 티끌 같은 월요일에
생각할수록 티끌 같은 금요일까지
창들 먼지에 다치거나
내 어금니에 혀 물린 날 더 많았으되

함부로 상처받지 않겠다
목차들 재미없어도
크게 서운해하지 않겠다
너무 재미있어도 고단하다
잦은 서운함도 고단하다

한계를 알지만
제 발목보다 가는 담벼락 위를 걷는
갈색의 고양이처럼

비관 없는 애정의 습관도 길러보겠다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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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2-11-15 00:08:42
나!!
익명 2022-11-14 22:28:02
김경미 시인의 시 좋네요 :)
익명 / 흐음 시를 퍼왔으면 출처를 밝히는 것이 상식이거늘
익명 / 오 맞아요 그렇네 원제는 내일 아니고 ‘오늘의 결심’입니다 시집 <밤의 입국 심사>에 수록된 시인 김경미의 작품이에요 혼선 빚어 미안해요
익명 2022-11-14 22:02:15
다시는 이런글 쓰지 않겠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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