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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조회수 : 1273 좋아요 : 0 클리핑 : 0
남자는 여자의 눈물에 약하다는 말
그거 정말인가봐
아무도 없는 어두운 골목길에서
네가 담벼락에 고개를 묻고
홀로 소리죽여 흐느끼고 있을 때
난 무심코 발걸음을 멈추고 만거야
내 마음이 무너지는 듯 너무 아팠다
가로등 불빛이 점멸하며 부서지는 소리만이
거리의 정적을 삼켜내고 있었을 뿐
애처로운 너의 모습에 난 차마 움직일 수가 없었어
너의 슬픔에 동화되어 마치 그 자리에 못이 박힌 듯
발걸음을 뗄 수가 없었던거야
너에게 난 그저 타인일 뿐이겠지
하지만 왜일까
다가가서 어깨를 다독이고 싶었어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어보고 싶었어
너의 눈물을 훔쳐주고 싶었어
맘껏 흐느껴 울 수 있도록
나의 어깨를 빌려주고 싶었어
나는 비라도 내리길 바랐다
지금 이 자리에서 벗어나면
너의 슬픔이 조금이라도 씻겨나갈까 해서 말야
슬프면 맘껏 울어, 그러면 기분도 조금은 나아질거야
그렇게 나는 마음속으로
다가갈 수 없는 너를 위로했다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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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2-11-23 23:40:04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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