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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 익명게시판
본능이 이끄는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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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조회수 : 2238 좋아요 : 1 클리핑 : 0
멀찍이 주변의 시선을 살피며 다가오는 그녀에게선 냄새가 났다.
라넌큘러스 냄새.
사실 라넌큘러스는 향기가 거의 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그녀에겐 라넌큘러스에서 이따금 느껴지는 새로운 냄새가 났다.

라넌큘러스의 꽃말이 매혹과 비난인 이유였을까.
나에게 새로운 냄새를 주는 그녀는 남편에겐 그저 향기 없는 조화였으리라.

그녀는 아내로서 밥을 차려주고, 집안일을 하고,
그러나 사랑과 섹스는 없는 단조로운 일상과 향기 없는 꽃으로 남음에 진저리를 쳤다.
그럼에도 그녀는 일탈에서 오는 무게와 비난이 새삼 두려웠나 보다.

나는 그녀를 품었다.
다독이고, 안고, 몸을 탐했다.
그녀를 범하고, 자궁 깊숙이 정액을 쏟아부었다.
봉긋한 가슴은 내 것이 되고, 자궁과 입은 정액을 삼키는 통로가 되었다.

우리는 본능이 이끄는 대로 한참을 탐했다.
언제까지 함께할 수는 없을 테니까. 그 순간을 탐했을 뿐이었다.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http://redhol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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