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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눈에는 일정한 주기의 사이클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내 눈에는 잘 모르겠다
요리 커뮤니티라고 해도 결국 모이는 것은 식재료나 식기가 아니라 사람인 것처럼 섹스 커뮤니티에 모인 우리도 결국 사람 아니던가 모니터와 휴대폰 너머에 있을 사람들 각자의 표정을 생각하면 왜 아니 따뜻할까 차가워야만 하는 명분 같은 거 없지 않나
그럼에도 간혹이지만 존중이 결여된 문장들은 곧 뭇매를 맞거나 지독한 무관심 속에서 사그라들게 마련이고 온기가 필요한 때에는 언제고 손을 내미는 사람들과 그 손을 잡는 사람들이 있게 마련
한동안은 그랬다 하루에 글 세 편 올라오지 않는 것이 꽤 오래 지속된 적이 있었다 그 마저도 시간이 흐르고 나면 곧 지워졌다 너무너무 텅텅 빈 공간에서는 숨소리도 크게 울려 들리는 것처럼 누군가 조심스레 남긴 글과 댓글은 작성자가 의도했든 아니든 이목을 끌었고 그게 곧 부담으로 이어졌던 적이
내 얘기 맞다 ㅎㅎ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고 싶어도 그 때에는 보이지 않는 손이 내 입을 틀어막은 것 같았다고 하면 피해망상증 환자로 보려나 ㅋㅋ
섹스 커뮤니티에 섹스를 잘 즐길 수 있는 꿀팁과 노하우가 즐비해 있다면 이용자들의 섹스라이프는 이전보다 풍요로워질 수 있겠지
꿀팁 중에는 인스턴트 섹스를 위한 파트너 구인도 해당될지 모르고 요즘은 벙개라고도 더 자주 불리는 즉석만남도 그렇지 않을까 그로 인해 파생되는 각자의 경험담이나 아니면 로망을 나누는 일도 일환이 아니던가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더없이 윤택할 테고
그리고 내 생각에는 ㅋㅋ 이렇게 각자의 외로움을 토로하고 마주하면서 위로하는 것 역시 남과 나를 이해함으로써 결국에는 삶을 섹스를 더 풍요롭게 만드는 또 하나의 방식이 되어 주지 않을까 싶은데
밀도 높고 심도 깊은 언젠가의 여러 다양한 사람들과의 복작거리는 담론이 그립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이제의 나는 그런 기회들 앞에 좀 주저하게 될 것 같다 답ㅡ당시에도 정답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ㅡ이라고 믿었던 것들은 없은지 오래고 옳고그름의 분별이 소용 없어졌다는 걸 조금은 알게 돼서? ㅎ막요래
싸우는 사람들, 말과 글과 행동으로 누군가에게 상처 주는 사람들 지금도 없는 것은 아니겠다만 위해를 가하기 위해서 모함하고 작당하는 일은 이제 잦아든 것 같다 적어도 이것만큼은 사이클이 아니었으면 한다
그렇지만 그 주기는 일정치 않은 것 같네요.
사람들은 제각각의 일을 하고 생활이 있는 거겠죠.
그리고 그 일상에서 조금 탈피하고 싶고,
평범하지 않은 자극들을 원할 때,
‘그럴 때’ 이 곳을 찾아서 자신의 일상과는 완전하게 다른 모습으로
발가벗고 놀다 가는 곳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제가 그러니까요^^
간혹 존중이 결여된 문장들에 대한 피드백은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지만
정말 멋진 게시글에도 전혀 피드백이 없는 것은 좀 실망스럽기도 해요.
이 곳이 좋은 것 나쁜 것을 구분하는 곳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좋은 것들에 대한 응원은 좀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겠죠.
(하긴 ‘좋은 것’의 기준도 모든 사람마다 차이가 있으니까요)
“각자의 외로움을 토로하고 마주하면서 위로하는 것”
은 이 곳의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기도 하겠죠.
(아..물론 그 ‘토로’와 ‘위로’의 방법론적인 차이는 분명하겠지만)
밀도 높고 심도 깊은 언젠가의 다양한 사람들과의 복작거리는 담론을 포기하지는 마세요
그건 죽을 때 까지도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거잖아요^^;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위해를 가하는 사람들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는 언제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그런 사람들은 그냥 무시하는 편이랍니다.
제법 오랜 시간 온라인에서 익숙해지다 보니
이제는 그 무시가 일상이 돼서 전혀 불편하게 느껴지지도 않네요.
다행이죠^^
주말 밤에 괜히 주절거리고 싶어 글이 길어졌네요.
행복한 밤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