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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시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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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봄은 조금 더 기다려야겠지만
흐르는 시간에 몸을 맡기듯
그렇게 몸과, 그리고 마음을 맡깁니다.

아침의 시간이 오기전에
누군가의 앞에서 조용히 고해성사하듯
나즈막한 목소리로 읊조리고 싶은 밤의 시간 입니다.

당신과 나.
아무것도 알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그리운 대화와 읊조림에 굶주려
이렇게 이렇게 이 밤의 시간을 두드립니다.

아직 봄은 조금 더 기다려야겠지만
흐르는 지금의 밤의 시간은
봄 기운보다 조금은 더 따뜻했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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