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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찍 눈이 떠졌어요.
긴 하루가 되기 위해서는 아침 일찍 시작해야겠지만
오늘은 작정하고 짧은 하루라도 상관 없다는 마음에
길게 침대에 누워 있고 싶었는데 마음같이 되지는 않네요.
그렇게 사람들의 마음은 늘 어떠한 소망과 바램,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많은 감정들에 대한 욕망이 존재 하지만
그것을 오롯하게 이루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그리고 아주 조그맣고 사소한 것이라도
그것을 이루는 순간의 쾌감은 어느정도 일까요?
스스로 긴 하루를 포기하려 했던 것이
아침부터 틀어지면 오늘은 또 어떤 하루가 될까요?
아침부터 이 곳을 들락거리면서
나를 감추는 익명의 공간을 이용해
자판을 두드리고 있는 것은
또 다른 욕망의 표현일 것일까요?
나는 왜 익명으로 이 글을 쓰고 있는 걸까요?
사람들에게 내 이름도 아닌 닉을 감춰야 하는 충분한 이유는 또 무엇일까요?
아니면, 또 다른 이유들이 있는 걸까요?
많은 의문들은 새로운 삶을 이뤄나가는 필수적인 요소이기도 하고
그 정답없는 요소들의 답을 스스로 찾아내는 시간은
오롯한 자신의 몫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오늘의 답을 찾아야 하는데
오늘의 문제 조차도 아직 알지 못하네요.
잘 주무셨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