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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의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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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조회수 : 2273 좋아요 : 0 클리핑 : 0

주말에는 나름 여유가 있습니다.
‘출근을 하지 않는다’ 라는 전제 하나만으로
마음은 편해지고 여유가 생기니까요.

그렇지만 
인간의 사악함은 그 하나로 만족하지는 않죠.
무언가 하나를 채우면 또 다른 하나가 생각 납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주말의 여유는 ‘또 다른 하나’를 생각하게 되고
그걸 채우려 이 곳을 두리번 거립니다.

무엇을 채워야 할까요?

시간은 자연만 무르익게 하지 않고
인간도 변함 없이 무르익게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렇게 익어가는 중에도
여전히 그리운 것은 있습니다.

두근거리는 알싸함과
진탕되는 설레임을
아직도 완전히 잊고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결국 
주말의 여유는
그러한 감정들을 
다시 한번 소환시키는 역할이 됐네요.

오늘 밤,
그 소환의 간절함과 설레임은
유효한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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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3-04-23 04:32:12
두근거림 설레임 
그런 느낌들 다시 갖고 싶네요
익명 / 네, 너무도 소중한, 그리운 감정들입니다. 그 감정들을 위해 저는 이 곳을 들락거리고 그 감정의 대상들을 찾고 있기도 하죠. 그리고 누구나 하는 "아무나는 싫어요" 라는 말은 여전히 저에게도 유효하고는 있지만, 이 곳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상대를 전혀 알지 못하는 상태'라면 어느정도는 가능할 것 같기도 합니다. 그 감정들을 다시 소환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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