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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후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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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조회수 : 2500 좋아요 : 0 클리핑 : 0
내가 정말 듣기 싫어하는 말이 있다.
아니 지금은 있었다가 맞는 것 같다, 80%정도는 극복한 것 같으니..


"우리 얘기 좀 할까?"

나는 이 말을 들으면 곧 바로 방어태세를 갖추고 했다.
잔뜩 몸을 웅크리고는 빠르게 머리를 회전한다.
'무슨일이지?', '내가 뭘 잘못했을까?', '갑자기 왜 저러지?'

이러한 내 심리 상태 때문인지 나와 그녀의 대화의 끝은
'그녀는 공격', '나는 변명' 의 양상이 펼쳐지곤 했다.

점점 나는 대화 하기가 무서워졌고,
마찰이 예상 되는 대화 주제는 어떻게든 피했다.

그결과, 우리는 헤어졌다.


6개월이 넘는 시간을 방황 하며,
위로를 받고 싶어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공허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섹스를 했다.

이러한 내 모습에 환멸을 느끼며 무작정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어느정도 내 상태에 스스로 답을 내린 것 같다.


관계의 상호 작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목소리가 큰 그녀에게만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었다.


'나의 침묵에 너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궁지에 몰린 건 내가 아니라 항상 너였구나,,'


그녀를 만나고 있었을 때 알았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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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3-07-18 14:22:40
연애가 이번으로 끝은 아니잖아요
익명 2023-07-18 13:09:21
자책하지 마세요 합의가 아닌 수정은 관계가 아니잖아요
다음 사랑은 성공적이시길
익명 2023-07-18 12:54:56
다 그런건 아니지만
남자들은 웬만하면 넘어가는데
여자들은 자잘한것도 뭐라함..
그래서 너도 저번에 그랬잖아 하면
그때 얘길 왜 지금 꺼내냐고 ...
본인이한건 괜찮고
내가하면 나쁜거야? ㅠㅠ
익명 2023-07-18 12:33:08
나이들면 다들 회피형이 되더라구요
얘기 좀 하자는건 그래도 서로 얘기해서 고치고 싶다는 애정이라도 있지 않았나 싶네요
이제는 그냥 아니다 싶으면 아무말 없이 자체적으로 마음 정리하고 끝내게 됩니다
익명 2023-07-18 11:21:40
목소리는 좀 컸지만
그녀를 사랑했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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