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익명게시판
버스정거장 부스에서.  
6
익명 조회수 : 2651 좋아요 : 0 클리핑 : 0



정수리를 '빵꾸' 낼 것 같은 갑작스런 폭우로
창으로 치장된 버스 정거장 부스에 잠깐 앉아
이 거센 빗소리를 마주 합니다. 

거센 빗줄기를 뚫는 자동차의 경광등은 반짝거리고 
간간히 들리는 빵빵~ 거리는 클락션 소리는 짜증스러움이 묻어나지만 
달리는 바퀴들에 의해 갈라지는 빗줄기의 튕김은 시원하기만 합니다. 

곧 그칠거라 믿었던 빗줄기는 의외로 길어졌고
어느순간 비 그치기를 잠시 피하려 들어온
버스정류소 부스에서 빗방울 소리를 즐기고 있습니다.

철퍼덕~ 철퍼덕~ 
몇몇 사람들의 빠른 걸음이 거리의 빗줄기를 가르더니 
이내 이들의 움직임도 금새 사라집니다. 

사람들의 정수리를 노리던 빗줄기는 이제 대상을 잃고
애꿎은 아스발트 길에 분풀이를 하듯 거세게 심술을 부립니다.

타당~~타당~~~ 

어느순간 버스정거장 투명 창 부스밖으로 보이는 사람들은 
하나 둘씩 우산들을 가지고 나오는 모습에
잠시 비를 피하려던 시간이
비를 즐기는 시간이 됐음을 깨닫습니다.

빗방울은 여전히 거침없이 시원하게 내리고 있고
그 타당 거림을 쉽사리 그칠 것 같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느순간 
이 버스정거장 부스를 나와
그 빗줄기 사이로 들어갑니다. 

터벅...터벅...


이 빗줄기처럼 거침없이 시원했으면.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http://redholics.com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익명 2023-07-31 08:14:31
허익쿠 더워라~ 비라도 쏟아지면 좋겠네요
익명 / 그러케요. 그래서. 저는 비 쫄딱맞았네요^^
1


Total : 31439 (1/2096)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31439 남후) 오늘 할 일 [1] new 익명 2024-12-25 220
31438 귀두가 크면 좋나요?? [3] new 익명 2024-12-25 351
31437 아래 글 보고 생각나는거 [18] new 익명 2024-12-23 1700
31436 물자지... [4] new 익명 2024-12-23 1183
31435 마늘족발보쌈에 소주먹고싶다 익명 2024-12-23 698
31434 영상보는거 지겹다 익명 2024-12-23 944
31433 따끈하게.... feat 러시 [6] 익명 2024-12-21 1865
31432 모텔 중독 [2] 익명 2024-12-21 1606
31431 오랜만에 식상하지만 (후방) [2] 익명 2024-12-21 2635
31430 애널 장단점? [4] 익명 2024-12-21 1305
31429 뱃살 지방 제거술 익명 2024-12-20 855
31428 서혜부 마사지 [1] 익명 2024-12-20 1410
31427 고환마사지 [7] 익명 2024-12-20 1448
31426 다리 예쁜 여자 [4] 익명 2024-12-20 2060
31425 크고 예쁜거 자랑(?) [4] 익명 2024-12-20 1993
1 2 3 4 5 6 7 8 9 10 > [마지막]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