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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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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조회수 : 2879 좋아요 : 3 클리핑 : 0
스물 여섯의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 겨울 당신과 헤어지지않고 결혼할거야
부모님의 반대따위 겁 안내고 당신을 선택할거야

스물 여덟의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아프셨던 아빠에 대한 걱정은 가족들에게 부탁하고
내 꿈을 위해 초대를 거절하지 않고 미국으로 갈거야
거기에서 네일아티스트의 꿈도 키우고 성공도 하고

서른 일곱의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가족을 위해 엄마를 위해 내 삶을 포기하지 않을거야
가스라이팅으로 나를 좌절하게 하는 말들은 귀닫고
가족들과 떨어져서 나를 사랑하는 삶을 살거야

너무 많은 걸 포기하고만 살았던거 같아서
때때로 나에게 화가 나고 슬픈날이 많아진다.
좀 울고싶은 날인데 울음도 하도 참았더니
명치쯤에서 울컥거리다 한숨만 나온다.
멍하니 있다가 현실불가한 망상도 해보고
몸이 너무 피곤하니 잠도 푹 못자고
너무 지치는지  속은 메슥거리고
내가 진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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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3-09-04 16:31:43
지금 그렇게 하세요..우리가 쓸수 있는 시간은 오직 지금뿐입니다. 후회도 과거일뿐.
익명 2023-09-04 07:22:47
가족 또 다른 말로 가장 옭죄는 올가미.
익명 2023-09-03 23:31:31
스물 여섯에 결혼해서 아내이자 엄마로 사는 당신, 스물 여덟에 미국으로 가서 네일아티스트로 성공한 당신, 서른 일곱에 가족의 짐을 짊어지지 않은 당신. 여러명의 당신이 평행우주에서 각자의 선택에 따라 희노애락을 느끼며 살고 있을 꺼라 믿어요. 2023년의 현재 당신이 그러 하듯이. 아이 엄마가 된 당신이, 미국으로 간 당신이, 부모와 거리를 둔 당신이 현재의 당신을 부러워 할 지도 몰라요. 뭐가 되었든 늘 당신을 믿어요. 잘 버틸 수 있을 거라고.
익명 / ㅈㄴ) 감동이다…ㅠㅠ 저도 위로받고 가요. 쓰니님 힘내요
익명 / ㅈㄴ3) 감동이에요 ㅠㅠ
익명 / ㅈㄴ)아이,내눈에 뭐가 들어갔나ㅠ?
익명 2023-09-03 23:12:00
지나간 시간이 있어 지금 선택이라는 것을 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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