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
소개팅을 했는데...!
물론 사람의 외모나 취향이 마음에 안 들 수도 있지만... 사람 눈을 안 마주치더라고요
되게 기분 나쁘게 힐끗힐끗 보고요
그러면서 말 한마디 제대로 걸지도 않고 대화를 이어가려해도 대답도 단답형으로 '그냥 했어요' 이런 식으로만 말하더라고요
저는 안본채 계속 커피만 휘젓구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이 질문이 목까지 올라오더라구요
집에 우환 있으세요? ㅋㅋㅋ
차마 말하진 않았는데 그러면서 소개팅을 왜 나왔는지 모르겠네요^^;;;
그래서 대화주제가 없어서 요즘에 뭐 여러 사건들을 막 얘기를 하다 보니 막 부모들이 문제라고 엄청 까더라고요 자기는 사람 눈 안 보면서 그렇게 매너 없이 구는데 자기를 돌아보라고 말해 주고 싶더라구요!
처음부터 아무 말도 안 하고 뚱했을 때(말하려는 노력조차 제대로 안하더라구요) 뭐라고 하려다가 그 사람이 아니라 저의 기분을 망칠까 봐 그냥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하고 좋게 마무리하고 헤어졌습니다 괜히 화내 봤자 저만 손해더라고요! 그래서 예쁜 카페 가서 맛있는 말차라떼 마시고 병풍 잘 세워 놓고 그러고 집에 왔습니다^^
(혹시 그분이 차를 샀을까 봐 오해하시겠지만 각자 마실 차는 셀프로 계산했습니다 ㅋ)
내가 꼭 옆테이블 앉아있는 느낌 그와중에 더치페이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