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즈윗베네핏?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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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먹을 수도 있지만 익명의 힘을 빌려서 용기내서 제 마음을 솔직하게 적어봅니다.
도덕적인 관점에서 보시는 분들은 이해못하실 수 있는거 이해합니다 (좀 길어요) 왜냐면 저도 하루에도 수십번씩 생각이 왔다갔다하기 때문에요 ㅜㅜ 오랫동안 친구였고, 철없던 20살에 남자애가 저한테 고백도 했었는데 제가 거절해서 그때 사귀진 않았었고 ㅋㅋ 그렇게 각자 연애하고 대학교도 가고, 군대도 가고, 취직도 하고 옆에서 모든 과정을 같이 보고 응원해주는 친구 관계였어요. 엄청 자주만나지는 않지만 한계절에 한번씩은 항상 보고 밥먹고 연애상담도 해주고 지내다보니 10년이 넘어서 이젠 둘다 30대가 됐어요. 솔직히 친구를 오랫동안 할 수 있었던 거에는 워낙 환경도 비슷하고 가치관도 비슷해서 편하고 회사나 부모님 얘기, 연애얘기도 편하게 잘 하구요 나이가 들면 들수록 서로 괜찮은 상대라고 생각은 했지만 그렇다고 지금 와서 엄청 남자!답게 느껴지는것 까진 아니라 그냥 지냈어요 그러다가 술도 마시고 밤늦게 까지 얘기할 계기가 생겨서.. 약간 서로 우리가 그때 사귀었으면 어땠을까 같은 드립을 치다가 10년이라는 기간동안 서로 아예 마음이 없었던 건 아니었다라는 걸 서로 알게됐죠. 왜 하필 지금… 알게된건지 그리고 그때부터 좀 남자로 보이고 걔도 내가 여자로 보인다는 식으로 말하다가 이상하게 끌려서 하룻밤 자게됐는데 (급전개 같아보이지만 연락도 예전보다 더 많이하고 자주만나고 빌드업이 몇달동안 좀 길었어요) 일단 너무 잘 맞았고 약간 영화같은 분위기? 인상이 너무 강렬했어요. 10년동안 알았지만 새로운 사람이랑 만난기분 서로 성적취향도 워낙 많이 얘기했어서 그런거 잘 맞는걸 알아서 부담도 없었구요 근데 욕먹을 짓인거 알지만 둘다 지금 연애를 하고 있는 사람이 있구요. 그래서 처음 잤을때 너무 좋았지만 이건 아닌것 같아서 서로 자제하자 이렇게 말하고 한동안 안봤는데 본능적으로 계속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러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얘기하려고 커피마시러 갔다가 또 하고,, 그렇게 벌써 한달에 한번씩 또 계속 자게되는 지경에 이르렀어요 서로 판타지 같은거 하나씩 해보자고 얘기하다보면 또 흥분하고 뭔가 톡으로 얘기하다보면 분명 일상대화로 시작하는데 마지막에는 둘다 욕구뿜뿜으로 끝나는 게 이젠 너무 자연스러워 졌어요 그치만 제가 지금 하는 연애를 끝내고 싶지 않아서 만약에 서로 연애를 안했으면 무조건 바로 사귀었을것 같긴한데 뭔가 이런 제 감정이 엄청 이기적이라는 걸 알면서도 하루에 수십번씩 왔다갔다해요 그리고 항상 대화가 스릴넘치는 이 관계가 과연 건강한 걸까… 싶은 생각이 들때도 있고 이게 말로만 듣던 몸정인건지 사랑인건지 헷갈리고 오히려 서로 눈치를 봐야하는 상황이라서 이 스릴이 재밌고 섹스도 더 즐거운게 아닐까 남자는 그냥 나를 파트너로만 즐기고 싶은데 내가 괜히 오바해서 나가는건 싫고.. 그런 상황이에요. 누군가에게 이해받으려고 해서 글을 쓴다기 보다는 내가 여기서 어떻게 하는게 현명할까 너무 답답한데 어디가서 말할수도 없는 상황이라 끄적여봅니다 지금이라도 단호하게 말하고 끝내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너무 잘 맞는 지금 이 도파민을 즐기고 나중에 그냥 적당히 계기가 생겨서 자연스럽게 끝내는게 맞을까요? 그냥 단호하게 끊어냈다가 후회할 것 같고 그렇다고 이대로 뒀다가 내가 나중에 상처받을 일 생길까봐 겁나고 철저히 이기적인데 이게 제 본심이라 참 어렵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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