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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 익명게시판
전남자친구의 결혼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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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조회수 : 4607 좋아요 : 0 클리핑 : 1
헤어졌던 전남자친구들이 밉진 않아요. 미안하기도 하고 고마움도 있고. 화가 나거나 슬픈 감정은 저 멀리에 있으니까요.

한 1년쯤 전에 정말 우연한 계기로 연락이 닿았는데, 뭐 사실 서로 연락 수단을 차단한 건 아니었으니까
마음만 있었으면 연락이 불가능했던 건 아니었네요.
헤어진지는 3년이 넘었는데 다행히 좋은 사람 만나서 연애중이라고 하더라구요.
저만의 착각인지 서로 응어리 같은 거 이젠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구구절절 길어질 것 같아서 본론만 적자면, 그 우연한 계기를 통해서 전남자친구의 현여자친구(곧 새신부가 될)분을 알게 됐고
좋은 사람들끼리 만나 좋은 소식을 앞두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게 됐어요.
뭐랄까, 저랑 있을 땐 내색을 최대한 않으려는 모습이었지만 많이 힘들어 했던 게 오래 만나서 그런지 눈에 많이 보였어요.
헤어지고도 그게 기억에 오래 남아서 미안한 감정이 아직까지 있는데
염치없이도 다른 분께서 치유해 주셔서 감사하기도 하고..
대다수의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전남자친구의 결혼식에 가서 난장을 놓고 오기도 하던데, 역시나 영화나 드라마와 현실은 다른가 봐요.
좋은 사람들끼리 잘 만났구나 싶어서 대견?스럽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고(제가 뭐라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서로를 위하면서 살기를 응원하고 싶기도 해요.
이런 마음을 전하는 것이 예의는 절대 아니라고 알고 있어서 그냥 여기에라도 중얼거려 봐요.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다들 오래도록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http://redhol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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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4-04-14 06:59:22
헤어진 사람이 행복하길 바라는 넓고 예쁜 마음을 가지셨네요
익명 2024-04-13 09:37:11
저도 헤어진지 3주정도… 그 사람은 지금 다른사람만나서 행복하게 잘 있는게 너무 괴롭기도하네요. 저 역시도 쓰니님처럼 그 사람을 힘들게 했었어요. 저도 시간이 오래 지나면 쓰니님처럼 그사람을 미워하지 않고 응원하게 될까요? 힘들었던 기억은 없어지고 행복했던 추억만 남겨지게 될까요? 저 역시도 힘이 많이
드네요. 덤덤히 상대의 행복을 바라는 쓰니님이 멋지다고 느껴져요.
익명 / 그렇구나 왜 미우실까요? 그냥 궁금해서요
익명 / 저랑 헤어지기 직전에 다른남자와 환승을 하게된걸 헤어지고 나서 알게되었거든요. 이별을 통보받고 다른남자가 생긴것도 모르고 바보같이 잡아보겠다고 그사람이 좋아하는 꽃도 사들고 손편지도 쓰고 이미 다른남자가 생긴 그 사람은 얼마나 웃겼을까요. ㅇ저에겐 아름다웠고 소중한 추억이 치정으로 바뀌게 된게 너무나 슬프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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