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익명게시판
May I Be 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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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조회수 : 3303 좋아요 : 1 클리핑 : 0
이곳에 있는 분들을 보고 있노라면, 다양한 인간상을 볼 수 있는 듯 합니다.
저를 포함하여 다양한 이유와 목적으로 이곳에서 활동하고 소통하며, 가끔은 가장 나다워지기도, 가장 가식적이기도 하달까요.
그 중에서도 남녀불문 매력적인 분들은 닮고 싶은 적도 탐하고 싶은 적도 있는 것 같아요.

이 곳에서 이성적인 호감을 느끼고 교류하고 가까워지고 더러는 만남도 갖는 것은 당연한 것 같습니다.
그때그때 나의 호르몬과 호기심에 충실하다보면 영화의 한 장면같은-그것이 조금은 서투르고 덜 세련되었을지라도-일들이 눈앞에 펼처지기도 하는 것 같구요.

그런데 그 끝에는 행복이 있을까요?
저는 행복이 없었기 때문에 물어보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제 경험이 부질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냥 내가 어떻게 해야 행복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시기인 것 같아서요.

한 때는 호기심을 충족하는 것이 마냥 재미있었어요. 모르는 누군가와 두근거리는 대화를 나누다 보면 서로를 궁금하게 되고
스무고개마냥 상대에 대해 하나씩 알아가다 보면 상상속의 그/그녀가 점점 현실이 되어가니까요. 만날 약속을 잡고, 서로 민망해서 눈알만 굴리다가는, 술김에 산책하며 어느 순간 눈도 마주치고, 입술이 포개어지고, 어느새 이름도 모르는 상대의 몸 속을 비집고 들어가서 마지막 이성까지 놓아버리고는 하면서 젊을 때 이렇게 노는 것이 후회가 없다고 생각했나봐요.

물론, 후회는 없습니다. 저와 함께 했던 상대들은 정말 멋진 분들이었고 배울 점이 많았으니까요.
그런데 이 책임 없는 쾌락의 끝은 행복이 아니라고 느끼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모순되게 가끔은 생각이 납니다.
나는 행복하고 싶은데 나도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아직 잘 모르겠어요.

이 곳에 계신 분들은 어떠셨는지 궁금해요.
행복하신가요? 아니면 가까워지려고 노력하고 있나요?
누군가 행복해도 좋다고 말해줬으면..!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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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4-10-04 09:08:34
댓글 달아주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답답한 마음에 두서없이 끄적인 글인데도 따수운 말들 많이 해주셔서 위안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모두들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익명 2024-10-03 23:21:02
“그런데 그 끝에는 행복이 있을까요?
저는 행복이 없었기 때문에 물어보는 것이기는 하지만….”
?->  당장 내 앞의 큰산을 바라보는 마음으로 끝의 행복을 고민하는 것이 생각 깊고 공김능력 되는 사람의 인지상정은 맞습니다. 글쓴 분과 민나셨던 분들이 느꼈을 그 순간의 기쁨과 즐거움(쾌락이라는 단적인 표현이 될수도)은, 그러함에도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 하시는 글쓴 분 덕분 아닐까 합니다. 궁극을 생각함도 가치 있습니다. 그러나 과정 또한 귀하죠. 저 역시 후회된 적도 있지만 즐거움이 더 많았다고 기억하고 싶습니다. 쾌락은 궁극이 될 수 없을지도 모르므로 너무 진지하지는 마세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유한한데다가 너무도 빨리 흐릅니다 (익명글이다 보니 어쩜 우리가 만났을지도 모를 일이라 만났었다는 가정을 억지로 전제하고 써본 댓글입니다_웃음)
익명 / and 행복하셔도 됩니다. 그럴 자격 있으시니….
익명 2024-10-03 22:38:32
행복의 기준은 참 다양한거 같아요
저는 요즘 여기서 알게되신분과 대화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머라 형용할수 없는 행복을 느껴요
행복의 정의가 즐거움은 아니겠지만 상대방에게 어떤 목적도
가지지 않게 될 정도로 그분과 대화하면 즐거워요
소소한 하루의 일상이나 잡담 서로의 작은 고민 가끔은 선을 넘지않은 야한 농담으로 요새는 웃는날이 많아진답니다
익명 2024-10-03 22:29:47
"Yes, you deserve to be happy" : ) 음..저는 그 날 무탈하게 열심히 하루를 보내면, '행복한 하루였다.'로 귀결시키곤 하는데, 그런 날 들이, 하루, 이틀, 한 달, 그렇게 쌓이다 보면, 행복한 '나'가 되어있었어요: ) 님의 행복의 기준이 저와는 달라 위로가 되진 않겠지만, 응원할게요! : )
익명 2024-10-03 22:13:32
행복해도 돼요 ㅋㅋ 저는 내일 복숭아 사러 갈 생각에 잠도 못 자게 행복함
익명 / 완전 해피!! 행복의 파랑새는 멀리서 찾는게 아니라죠~~ ^^ 행복해지는 방법은 너무 가까운걸요. 스스로 찾기만 하면 될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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