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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와 마사지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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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조회수 : 1158 좋아요 : 1 클리핑 : 0
생각지도 못하게 넉두리로 적었던 저의 글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시고 걱정해주셔 너무 감사했습니다.
며칠을 못자고 못먹고 흥분했다 가라앉았다  술이라도 마시러 뛰쳐나갈까 하다가  정말 대나무 숲에 떠드는 심정으로
쓴글이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위로를 얻었습니다. 특히 자괴감으로 무너질까봐 걱정해주셨던 익명님..
정말 감사합니다. 많이 위로 받았습니다 ...

쓰신 댓글들은 하나하나 좀전까지 읽어봤고 어제까지는 신랑에게도 보여줬네요.. 묵묵히 읽고는 일부는 맞는거 같기도 하다고 수긍을 하네요.
그러나 본인의 만족을 위해서 저를 설득해 마사지를 받아 달라했는데 너가 했으니 나도 하겠단 맘으로 그런건 아니었고 그날 남자들끼리 간 그 
술자리에서 짝지어 노는 그분위 한국이, 아닌 장소가 주는 일탈감에 재정신이 아니었던거 같다 정말 죽을죄를 지었다고 계속 사과를 하고 있습니다.    
ㅎㅎ 근데 ..과연이게 잠자리만의 문제일까란 생각이 드네요...

아이러니하게도 레홀에  발을 들인건된 제가 부부생활을 행복하고 즐겁게 하기 위해 열린 마음으로 공부를 하고 싶어서 였습니다..
결혼한 부부에겐 여러가지의 문제가 있겠지만.. 잠자리 문제는 꽤 오랜기간동안 신랑과 제 사이를 벌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신혼여행에서 첫아이를 바로 이듬해에 둘째를 낳은 저는 모유수유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따로 잠을 자게 되었고
어쩌다 애들이 자면 자신을 챙겨달라며 급하게 구는 신랑은 정말 싫었고..  그 경험이 아주 불쾌했습니다. 
제 자신이 애들의 밥통, 남편의 욕구 해소용 쓰레기통이 된거 같은 기분이 었어요.
결혼전에 스스로 자위나 이런걸 해본 경험도 없어서 그냥 마냥 다 싫기만 했으니 자꾸 다툼이 생겼고
그런 상황에서 육아와 일을 병행하고 현생에 찌들다 보니 성생활의 재미는 커녕 자연스럽게 서로 데면데면해지게 되더라구요.

서로 점점 벌어지던 사이에 신랑은 아는 형 동생 등 주변의 많은 사람들과 밖으로 돌아다니고 결국 사단이 나기 직전까지 갔다가 상담도 받고
많은 노력을 하며 간신히 안정되었습니다. 비온뒤 땅이 굳는다고 할까요? 위기를 극복한 저희 부부는 오히려 사이가 돈독해 졌고
그때 신랑의 성향을 듣게 되었으며 공부한다는 맘으로 마사지사든 부부만남등을  동행해 주게 되었던거였습니다. 
그과정에서 든 생각은 저는 신랑을 남과 교환할 용기는 없어도 신랑이  저를 보며 자극받는 모습이 좋았던거 같기도 하고.
특히 그 이후 신랑이 잠자리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더 많이 저를 챙기길래 제 걱정보다는 긍적적인 부분이 많구나 생각했습니다. 
습관이 되면 안되겠지만 생일 이벤트처럼 하는것도 괜찮겠다 싶어  저도 무언가 배워 보든 아니면 경험자분들의 조언등을  배워보려
이곳저곳 찾다가 레홀에 왔고 성교육 대신 상담을 받는 상황이 되었네요 ㅎㅎ 

제 상황은 이렇게 되었지만..다자연애등 열린 마인드의 관계가 상호 협의에 의해서라면 충분히 즐거움과 새로움을 줄수는 있을거 같습니다.

이혼을 권유하셨던분 말씀처럼 그생각도 안한건 아니지만 그건 당장 한다고 되지는것도 아니고 지금은 제정신으로 회복하는데 집중하려 합니다. 
신랑에게 내가 당신한테 복수하겠다고 똑같이 바닥으로 뒹굴어 주려고 했는데.. 그러기엔 내가 너무 아까운 사람이라 안할꺼며..
최고의 복수는 지금보다 더 괜찮고 행복한 여자가 될꺼고 그때 내옆자리에 당신은 못서는게  될거야..견디기 힘들면 이혼해도 좋아 라고 했습니다.

한번만 다시 기회를 주면 안되냐고..중요한 약속을 취소하고 계속 쫒아다니는걸 뒤로 하고 무작정 밖으로 걸어 나왔습니다. 
분명 좋았던 순간도 많았던 결혼생활이지만.. 때론.. 아주 사소한 것이 전체를 다 바꿔 버리는 순간이 있습니다.

나 스스로를 자괴감이 빠지게끔 만드는 사람이라면.. 나한테 더이상은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임이 맞는 거겠죠..
내일은 힘들더라도 못갔던 PT 를 가봐야 겠습니다.. 조금씩 나를 다스려가며 안정이 되면.. 익명이 아닌 실명으로 예쁘게 인사하러 오겠습니다.  
걱정 응원 감사합니다 .이길의 끝이 혼자일지 둘일지 잘 모르겠지만.. 저는 같은 바닥으로 내려 앉지 않기로 했습니다. 
여러분의 걱정과 관심덕입니다. 추운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평온한 하루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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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4-11-21 09:13:26
살다보면 이런저런일이 많이 생기죠..특히 부부사이에는 더 많은일이 있습니다...가끔은 지금 옆에 있는 사람에게 실망도 하고 아닌것 같고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면서 내가 초라해지기도 합니다...그런데 세월이 지나서 과거를 보면 폭행이나 상습외도등 부부관계의 근본을 무너트리는 상황이 아니라면 지금 옆에 있는 배우자만한 사람을 다시 만나는것도 쉬운일이 아닙니다...사람은 항상 내위주로 나는 너한테 너무 잘하고 최고의 배우자다라고 생각할 경우가 많지요...하지만 반대편에 서있는 배우자도 똑 같은 사람이지요...애 낳고 집에서 애를 키우면서 고생하는 아내도 힘들지만 밖에서 힘들게 일하면서 돈 벌어오는 일도 쉬운일은 아닙니다. 그리고 남자와 여자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근본적으로 다릅니다...남자 나이 30대이면 아주 성욕이 왕성할 시기인데 이러저러한 이유로 집에서 해결못하면 그 스트레스는 여자가 상상하지 못할정도로 큽니다...단지 그정도 참아도 되지 않느냐라고 말한다면 근본적으로 상대방으로 이해못하는것이죠...노후에 아이들 다 내보내고 둘이서 등비비면서 함께 인생을 마무리할 사람이 없는것보다는 있는것이 노년에는 가장 큰행복입니다...앞으로 더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익명 / 음..일부는 동감하고 일부는 아닌거 같습니다… 경제적인건 일단 저한테 말을 할 부분은 아닌거 같아요. 출산때 한두달 외에 저는 이날까지 쉰적이 없습니다.돈 천만원짜리 월세집을 얻을 능력뿐이라던 남자를 너도 나도나이가 어리니 그럴수 있다하며 함께 달렸습니다. 그만큼 사랑했던거 같습니다.그런 저희가 기특하다고 친정에서 도와주셔서 빨리 작지만 서울에 집도 마련했고 현재는 신랑이 탐내던 2억대의 차도 뽑아주었습니다.물론 그러니 성생활의 스트레스를 무조건 참아야 했다는거 아닙니다.그러나 그때의 저는 육아와 일에 너무 힘들었었고..출산전에 예쁜제가 아닌 쩌든 제모습은 저조차 외면하게 먼들정도 였습니다.그런저를 다독이기보다 자신의 스트레스를 이야기하는 신랑이 미웠고 너도 괴로워보라는 심정으로 거부한것도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서로가 피하는 상황이 왔고 경제적 어려움과 신랑의 작은 일탈이 동시에 왔습니다..다시 회복 하기 위해 아주많이 노력했고 위기를 같이 넘긴뒤 더 관계가 나아졌었습니다. 홧김에 모든걸 박살내지않은 스스로를 칭찬하며 쓰니님 말씀처럼..둘이 같에 있는 시간이 정말 좋겠다 감히 확언했습니다.몰라서.더 이린날 복수심에 쑥스러워서 못했던 부부생활도 신랑요구에 맞춰보랴고 저도 즐거움을 찾아보려 한것도 그래서였구요..좋었었다 생각했고 행복하다고 인생의 화양연화 같다고 신랑이 그랬습니다..그런데 그런일이 있었습니다.. 허룻밤만이었다면 와잎이 없는 외국 ,남자들만의 술자리 고양된 술자리에서 실수라고 할수 있을거 같은데..그러면 정말 행복할거 같은데 그게아니라 이리 힘든 겁니다.. 앞으로 과연 출장을 보낼수 있을까요 ㅎㅎ 이렇게 뚜껑이 열리니 과거의 상처가 다 딸려 나오더군요. 이런데 인생의 마무리를 꼭 지금의 그와 함께할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ㅎㅎㅎ 사건을 알게 된날은 너무 얄궂게도 제가 시어머니를 모시고 둘이 원하시던 단풍놀이를 더녀온 다음날 이었습니다. 노력을 했기에 자괴감이 더 컸습니디.그래서 지금은 제 건강과 행복을 먼저 생각하려 합니다. 같이 있으며 외로운게 혼자 있으면서 외로운거 보다 더 힘들더라구요. 지금은 일단 저에게만 집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익명 / ㅈㄴ) 남편분이 제 복을 걷어찼네요. 어리석은 사람... 왜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는 우를 범하는걸까요....
익명 / 부부관계도 결국 내가 마음과 몸이 건강해야 좋을 수 있는것이죠...일단 본인의 몸과 마음을 가장 소중하니 잘 회복하십시오,
익명 2024-11-21 09:00:55
네, 다행입니다~ 그 의지를 응원합니다!
복수를 위해 더 나은 사람이 되는것보다, 진정 스스로를 위해 행복해지시길 바랍니다!
익명 / 네 일단은 상처받아 아픈 저를 먼저 위로 하고 저만을 위한 생각을 하려 합니다. 하는일이 많고 책임저야할 상황이 많아서 빠르게 현생으로 돌아가야해서요.ㅎㅎ 신랑은 잠시 치워두고 저만 생각하다 그래도 이아픔을 참고 함게해야 겠단 용기가 생기면 그때 이야기를 해보려 해요.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지만요 ㅎㅎ 너무 길어서 그사람이 못기다리면 그또한 각자의 복인거 겠죠
익명 2024-11-21 02:33:22
언제나 함께 해결하려는 모습 보기 좋네요 그래도 항상 내자신이 먼저고 내가 원하는지 행복한지 생각하고 나아가셨음 좋겠어요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익명 / 응원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해결은 함께로 결말이 날지 혼자로 결말이 날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제가 괴롭지 않고 행복해지는걸 먼저 생각하려 합니다.일단 내가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게 먼저인거 같아요..
익명 2024-11-21 02:29:01
다행입니다. 나쁜 선택보다 극복을 선택하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글쓴 분의 성향이 그런 복수로 통쾌해지기보다 자기파괴로 우울감이 심해질 것 같아서 계속 걱정했습니다...
PT 도 받으시고 취미 생활이나 경재활동을 하면서 본인을 위한 삶을 사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넉두리 하고 싶으시면 종종 코멘트던 쪽지던 하셔도 좋습니다.
여기서 할 주제의 것은 아니지만 어머니가 조울증이 심한데 치료 불가능한 상황까지(이제 너무 오래 되고 치매가 와서요) 오다보니 다른 사람들의 상담을 해주는 것이 취미가 되었거든요.
익명 / 아드레날린 뿜뿜하는 운동도 좋고, 다도나 요가, 명상 같은 마음 다스리는 것도 좋습니다. 글 쓴분의 자기 파괴 대신 본인의 행복을 선택하신 것이 저는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후에도 현명한 방식으로 복수하시는 것은 전혀 말릴 생각 없습니다.
익명 / 그런게 티가 나는군요.. 많이 노력하는데도 이렇게 힘든 상황이 오면 티가 나나봐요..그래서 그렇게 열심히 응원해 주시고 걱정해 주셨군요. 저에겐 우울증으로 가족을 등지고 세상을 버린 가족이 있습니다. 그런 죽음은 남은 가족도 같이 죽게 만들어요. 그 고통을 알기에 저는 그렇게 되지 않으려 노력 했어요. 근데 너무 지나치면 머든 독이 되나 봐요. .적당히 중심잡기의 기준이 어딘지 너무 어렵네요. 님께선 엉터리 같은 상담이라 하셨지만 그 진심 어린 걱정이 제게 정말 큰 위로가 되었어요. 정말 좋아하는 취미도 많았고 하고 싶은것도 많았는데 언제가부터 제 취미와 취향은 좀 무색무취가 되어버린 기분이네요.. 이번일이 일어나고 보니 도망칠곳이 별로 없더라구요. 이제 그런걸 다시 찾기 시작해야겠습니다. 무튼 우연히라도 인연이 닿아 차라도 한잔마시며 수다를 떨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네요. 감사했습니다.
익명 / 어렸을때부터 엄청 다이나믹한 강제 입원을 눈 앞에서 보고, 동네 왕따가 되어 책만 읽다가 인터넷 게임을 접한 초딩 때부터 이상할 정도로 상담 요청을 많이 받아서 제가 상대 입장과 반대 입장에서 생각하거나, 어떤 고민 있는 사람 특유의 느낌을 잘 캐치하는 편이 되었네요. 어머니의 아직 정신병이 있고 집이 해결 되지 않아서 제 코가 석자이지만, 그래도 상담을 통해 도움이 된다는 것만으로도 대리 만족을 하는 편입니다. 편하게 코멘트나 쪽지 주세요. 술은 몰라도 차 한잔 정도는 아무리 내성적인 저라도 환영입니다.
익명 / 조금더 정리가 되면 그때 차한잔 대접할께요.
익명 / 그때가 온다면 제가 경남에 살아서 멀다면 그냥 각자 차를 마시며 통화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차 보다는 글쓴 분의 좋은 소식이 저에게는 더 기대되네요.
익명 / 어떤게 좋은 소식일 까요..ㅎㅎ 자신을 갈아 넣으면서 까지 애쓰는 관계는 결국 이런 결말이 되는 군요.. 서로 배려하고 서로 아끼고는 어려운 걸꺼요? ㅎㅎ 분명 이리 된데에는 저의 잘못도 있을거예요. 어쩌다보니 천하 나쁜놈이 되었지만 분명 처음은 않았고 그러니 선택해 여기까지 함께 한거 겠죠..ㅎㅎ 경남 어디신지 모르겠지만 친한 동생이 진주에서 공방을 해서 간적이 있고 갈일이 있습니다.기회가 되면 그때 연락드릴께요 ㅎ 그때까지 전 열심히 지내보겠습니다.감사합니다.
익명 / 우울함은 감기와 같이 누구나 우울해질 수 있지만 우울한 시간이 길어지면 호르몬이 자극되지요. 우울할때 분비되는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고 그래서 더 우울해지고, 그런 날이 길어지면 폐렴처럼 심각한 우울증이 되는 것 같습니다. 내가 우울할 이유 이상으로 호르몬에 의해 우울한 상태가 되는 것을 벗어나신다면 좋은 소식이 아닐까 합니다. 제가 배려하고 아끼면 상대도 그럴거라 생각했던 시절이 저에게도 있었지만, 배려를 당연하게 여기거나 받아도 고마운줄 모르거나, 본인이 배려 받는지도 모르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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