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익명게시판
무릎 위에 앉아서 "오늘 자고 가" 라는 여사친.  
0
익명 조회수 : 158 좋아요 : 0 클리핑 : 0
오래 전 얘기인데 갑자기 떠오르고
여자분들의 생각이 급 궁금해져서 급 올려봅니다ㅋ

뭐 오오오래 전 일이라 지금 의미가 있는건 아니지만ㅋ


저랑 나이 차이는 꽤 나는데 완전 친한
여사친(혹은 여자 사람 동생?)이 있습니다.
지금도 친하고 오오래 전인 저 때도 친했습니다.

한 번은 모임이 있어서 사람들이랑 다 같이 어울리다가
역시나 다 같이 어떤 클럽에 갔는데,
저는 주로 앉아 있었고(피곤하기도 하고 음악도 마음에 안들어서)
얘는 다른 멤버들이랑 춤 좀 추다가
얘도 쉬려는지 다가오더니 제 무릎 위에 올라 앉았습니다.
(마주보고는 아니고, 서로 같은 방향 바라보고ㅋ)

근데 뭐 평소에도 워낙 친하고,
가벼운 스킨십? 뭐 예를 들어 "가자~" 하면서 가볍게 팔짱을 낀다거나 
이런건 워낙에 있었기에 별 큰 생각 없었는데,

어쩌구 저쩌구 얘기 하다가, 얘가 저한테 술먹었는데 집에 어떻게 갈거냐길래
대리 불러서 갈거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대뜸

"우리 집에서 자고 가" 

이러는 겁니다.
(바로 옆에 다른 멤버들도 몇 있었지만 클럽이라 음악소리 땜에 말은 못들었을 듯)

--> 말투는... 막 농염하게 꼬시는 투는 아니었고, 약간 털털하고 시크한 투로
     그냥 친구 사이의 말투로 "그냥 오늘 우리집에서 편하게 자고 가" 약간 이런 느낌? 



워낙 친하긴 했지만,
여러 다른 멤버들한테 다들 자고 가라고 한 것도 아니고
저한테만 딱... 저한테만 들리게 자고 가라고 하니
갑자기 1.5초 사이에 많은 생각이 들더군욬ㅋㅋㅋㅋ

'얘 나 꼬시는건가...?'
'오늘 한 번 해?ㅋ'
'아 근데 나 지금 땀 많이 흘려서 몸에서 냄새 날텐데;' 
'근데 만약 자고 나면... 괜히 친한 사이 망치고 어색해지는거 아냐?'

등등...ㅋ

그 1.5초 사이에 수 많은 생각과 고민이 들었지만,
전 그냥 쿨하게

"아냐~ 집에 가서 자는게 편해ㅋ" 

이랬는데,

"자고 가~"

한 번 더 이러는겁니다;

근데 또 그냥 집에 가서 잔다고 했고, 얘도 더 이상 권하진 않았습니다. 


약간... 긴가?민가?하다가 그냥 시간이 흘렀고... 그 후로 얘랑 아무 일은 없었고,
얘는 결혼도 했고... 지금도 여전히 친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만....


가끔 이 때 생각이 납니다.

만약 그때 얘네 집에서 잔다고 갔다면...?
정말 순수하게 잠만 잤을까...?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만약 무슨 일이 벌어졌다면... 둘이 그 후로는 어떻게 지냈을까...?

등등...ㅋ


질문입니다ㅋ 특히 여성 분들이 많이 답변해주시면 좋겠네요ㅋ :


1) 얘가 자고 가라는건... 그린 라이트 였을까요...?
    아님 그냥 정말 순수하게 친구의 마인드로 '대리비 아끼고 걍 울 집에서 편하게 자고 가' 이런 뜻이었을까요? 

2) 정말 남사친/여사친 처럼 편한 사이라도... 여러 사람도 아니고... 웬만해선 1:1로 '자고 가'라고 하진 않지 않나요?

3) 그때 얘는 무슨 생각이었을까요?ㅎ 그냥 꼴려서? 아님 평소에 저한테 이성으로서 호감이 있었어서? 아님 정말 아무 의도 없이 순수하게?

(참고로, 저는 얘한테 솔직히 이성으로서 호감이 좀 있긴 했고, 둘이서 장난으로 '자기야', '자기야' 뭐 이렇게 많이 부르기도 했습니다ㅋ)



그냥... 어차피 오오오래 전 일이라 이 답이 어떻게 나오든 현재의 상황에 아무런 영향을 주진 않지만

지금도 가끔... 얘가 그때 무슨 마음이었을까 궁금해지고,

한편... 매우 아쉽기도 하고ㅋㅋ 그러네요ㅠ



그립다... 그 시절ㅋㅋ ㅠ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http://redholics.com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익명 2024-11-28 02:35:11
그린라이트였지요. 명백히 뻔히 보이는것을.. 아마도 좋아했었던 오빠였겠는데요??
익명 2024-11-28 02:29:57
줘도 못 먹는 병신
이런 얘길 들어본적 있어요
익명 2024-11-28 02:17:20
무릎까진 아녔는데 하여튼 상당히 취해서 자고가까진 똑같고 정말 수면만 했습니다. 심지어 그 다음날마저 수면만 했습니다.
1


Total : 31361 (1/2091)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 무릎 위에 앉아서 "오늘 자고 가" 라는 여사친... [3] new 익명 2024-11-28 159
31360 입술수포.. 헤르페스 [5] new 익명 2024-11-28 223
31359 궁금해서요.. [20] new 익명 2024-11-28 310
31358 넌 그저… [5] new 익명 2024-11-27 713
31357 ㅋㅋㅋㅋ허세 짖짜ㅋㅋㅋㅋ [4] new 익명 2024-11-27 563
31356 좀 웃기고 부끄러운 얘긴데 [6] new 익명 2024-11-27 453
31355 야동취향이... [8] new 익명 2024-11-27 924
31354 파트너 여럿인 남자회원분들 [13] new 익명 2024-11-27 1006
31353 화장실 빌런. 남. 후방! 남성분들 클릭금지 [12] new 익명 2024-11-27 1022
31352 서울은 폭설이라는데. [2] new 익명 2024-11-27 679
31351 여성분들에게 제품과 플레이 질문입니다. [9] new 익명 2024-11-27 851
31350 남자분들께 궁금한 거 있어요 [19] new 익명 2024-11-27 1320
31349 화가 많은 사람.. [4] new 익명 2024-11-26 736
31348 ing new 익명 2024-11-26 685
31347 선물받은 기구 [32] new 익명 2024-11-26 1828
1 2 3 4 5 6 7 8 9 10 > [마지막]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