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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파트너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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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을 읽고 저도 써보아요.

각자 구체적인 라이프스타일은 다를건데, 저는 삼십대 중반까진 이성관계가 다 애인이었고, 그 이후로는 다 섹스파트너네요.

둘이 무슨 차이냐... 물으신다면, 단순하게 말해서 섹스하고 사귀기로 하면 애인이고 아니면 그리고 섹스하는 사이가 되기로 했거나 섹스를 하는 사이가 되었다면 섹스파트너에요.

그래서 섹스파트너 구한다는 글은 음...???

그게 구한다고 누가 손들어서 그렇게 되는건 아닌 것 같아요. 뭔가 과정이 있었고 그러다 섹스하고 사귀냐 먀냐, 계속 섹스하냐 마냐가 결정되는 것에 따라 섹스파트너가 됩니다.

근데 왜 삼십대 중반까진 애인이었는데 이후로는 섹스파트너냐, 저나 파트너들이나 현생이 바쁩니다. 애인이라기엔 덜 가깝다? 그런 느낌이죠.

아, 저도 파트너들도 불륜 아니고요, 다 싱글이고 결혼할 생각은 딱히 없고 그냥 그렇습니다. 그리고 파트너들이란 표현은 그간의 파트너들이란 의미고요. 지금 파트너도 마찬가지죠.

왜 사귀지 않을까...? 그냥 삽십대 후반부터 사귄다는게 좀 멋쩍다? 현생은 더더더 바빠지다보니?

그래서 섹파 구인 뉴비글 보면 또 대개 어린 친구들이던데, 모르겠어요 전 그 나이대에 섹스파트너 관계를 해본 적이 없고 다 사귀는 사이였고 (이런 표현 쓰면 늙다리같은데...) 요즘 젊은 친구들은 좀 다른가 싶기도 하네요.

그리고 사실은 음... 서사가 부족하거나 없는데 섹스부터 하는 경우들도 적잖았죠. 그러다보니 연애하기에는 서사가 부족하달까? 물론 어릴 때도 섹스부터 하는 경우가 물론 있었지만, 그래도 항상 사귀기로 했고, 요즘 말로 선섹후사한거죠. 그런데 현생의 문제로 인해, 그게 삼십대 중반부턴거죠. 그 때부터는 선섹을 한다고 후사를 할 여유가 없어요. 저도, 상대방도 말이죠. 삼십대 중반 넘어가서 선섹한 파트너들에게 사귀자 해도 그건 잘 모르겠다는 답에 대해, 아마도 그 서사의 부족이겠구나 싶죠. 말하자면 우린 썸을 충분히 타본 적이 없이, 그냥 육체적으로 눈이 맞은 식이었으니까요.

그래도 후사를 만들 사정이 안된다는걸 알아서, 내가 좋은 애인이 되어주지 못한다면 혹은 우리가 애인이기엔 뭐든 좀 그렇다면, 좋은 섹스파트너가 되려고 합니다.

좋은 섹스파트너가 되려면 어떻게 해얄까 싶을텐데, 가장 기본적인건 좋은 사람이 되어주어야죠. 그리고 섹스하는 사이니까 섹스를 잘해야 하겠죠. 섹스를 잘한다는 말도 좀 그렇고, 최선을 다해야죠.

그래서 사실 섹스만 보면 애인들과 했던 섹스보다 파트너들과의 섹스가 훨씬 만족도가 높아요. 애인에게는 터놓고 하지 못한 섹스에 대한 이야기들을 파트너들과는 가감없이 하고, 그런 말 있잔아요. '오빠 나 이럴려고 만나?' 근데 섹스파트너는 그럴려고 만나는거니까요. 최선을 다하려 하니 미처 챙기지 못했다? 디테일? 그런 것들도 밟히고 그래서 고치려고 하고 또 파트너가 좋아하는거 싫어하는거 원하는거 등등 맞춰주려고 하니 더 좋은 섹스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보니 저는 애인하고 섹스파트너하고 그렇게 머릿속에선 큰 차이가 느껴지질 않긴 해요. 애인에게 좋은 애인이고 싶었고 섹스파트너에게 좋은 섹스파트너이고 싶을 뿐이라. 모아보면 어쨌든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이고, 어떤 관계를 하느냐에 따라 그 관계에 맞는 좋은 사람이 되려 한다 정도?

그러니 섹스파트너 관계를 형성하고자 한다면, 그러니까 이 문장이 더 맞는거 아닐까요? 섹스파트너를 구하고 싶다, 이거보다 섹스파트너 관계를 형성한다가 더 맞는 말 같네요. 일단 섹스를 해야는건데, 음 그건 더 이상한 말이네요.

결국은 상대방에게 어떤 식이건 좋은 사람으로서 어필을 하고 거기엔 섹스어필도 있겠죠. 그러다보면 섹스할 수도 있을테죠? 그런데, 어지간하면 연애하세요. 섹스파트너 있고 싶단 글 엄청 많잔아요. 실제 섹스파트너 하는 저는 그리고 상대방은 현생이 너무 바빠서, 알콩달콩 연애하면 좋은데 그럴 시간이 잘 안나요. 그래서 연애로 서사를 쌓을 시간적 여유 삶의 여유가 있는 분들이라면 연애를 하셨으면 좋겠어요. 섹스를 하고 싶어서 섹스파트너가 되는건 맞는데, 그게 '난 부담스런 연애보다 즐기는 섹스파트너가 좋아' 이런 의미가 아니에요. 연애하기가 힘들어서 섹스파트너라도 하는거죠.

이상은 그냥 제 경험이라 다른 분들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난 즐기고 여러 파트너를 두고 싶어서 섹스파트너를 구하고 그러한 라이프를 즐긴다, 이런 분이 없을 것 같진 않은데 글쎄요...?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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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4-12-09 19:44:53
멋진 글이네요 :)
익명 2024-11-29 13:37:48
여기 레홀러 분들께 새삼 다시 배우지만 섹스파트너도 서로간의 소통이 중요하고 관심이 많이 필요하다는생각이 듭니다~^^*
익명 2024-11-28 23:58:36
사람마다 다르긴 한듯요 제 경우엔 연애에서 따르는 감정적 소모나 구속은 싫지만 섹스도 하는 사이에서 파트너 관계를 맺게 됐어요
익명 / 전 감정 퍼주는 스타일이라 ㅎㅎㅎ
익명 2024-11-28 23:37:41
공감해요b 현생이 바쁘네요 ㅎㅎ 나도 알콩달콩 하고싶다고
익명 / 현생!!!
익명 2024-11-28 23:19:49
사실 연애는 몸과 마음 시간 돈을 다 쓰고 싶어야 하는거죠
익명 / 그러고 싶으나 쓸 여력이 없습니다. 서로 가장 부족한데 시간인데 그거 맞추기는 더 어려워요.
익명 / 어려운데 해내는게 사랑이고 연애죠
익명 2024-11-28 22:20:02
상황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저는 이런 커뮤니티를 통해서는 직접 파트너를 구인하기도 했었고, 일상에서 만난 여자들과는 몇번 만나봤을 때
‘아 얘는 여자친구로는 아니다‘ 라는 판단이 든 순간 너랑 연애하기는 싫은데 섹스는 하고싶어(이렇게 직설적으로 하진 않음)라는 뉘앙스로
얘기해서 서로 호감있는 상태를 유지하며 동의하에 파트너관계로 많이 이어왔어요
익명 / 저는 섹스했다면 사귀어야 한단 관념이 강했어서... 세월가니 달라지긴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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