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질낮은 사이트가 되어가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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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한지 7년쯤 된 고인물 유저입니다.
그때에도 사건사고는 즐비하였으나 사람 모인 공간이니 필수 불가결한 일이라고 보고... 만남 후기부터 시작해서 회원 누구나 열고, 참여하는 소소한 이벤트 또는 릴레이 등 지금과는 비교도 안될정도의 꼴릿하고 수준높은 썰과 소설도 한두명이 아닌, 여러 사람이 쓰곤 했죠 가끔 토론의 장이 열리면 댓글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고 유령회원들이 자신의 의견을 펼치면서 이런 회원도 있구나~ 하며, 눈여겨 보다가 가까운 곳 사는 분이라면 쪽지를 주고받으며 비밀벙개를 하기도. 익명게시판에 비밀스러운 둘만의 만남 후기를 적기도. 지금은 독서모임밖에 남지 않았지만 마사지 모임을 포함한 소모임도 많았고 오프 벙개도 달에 한번즈음은 있었네요. 영화를 테마로 정성스레 포스팅해주시던 분, 여행 또는 섹스토이를 리뷰 하시던 분, 예쁜 속옷과 황홀한 몸매를 자랑 하시던분 등등 글의 주제도 참 다양했는데 말이죠 지금은 접속할때마다 섹파 찾는다는 영양가 제로의 한줄글, 또는 서로 헐뜯기 바쁜 날선 저격글만 보이고 한줄게시판에도 사는게 지쳐 푸념뿐이니 더더욱 접속할 생각이 안듭니다. 그때에는 익명게시판에서도 낭만적이게도 연서를 써올리기도, 그걸 보는 제3자 유저들이 응원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초성만 언급해도 제3자가 다그치는 꼴에 보고싶은 그리움 한줌 내비치는것도 조심스럽게 됐네요 어쩌다 이렇게 변해버린건지 안타깝기만 하네요. 저도, 쓰고 보니 푸념 아닌 대목이 없어 죄송스럽지만 최근의 중학생과 성관계를 했다는 글, 자신의 와이프에게 작업을 칠 사람을 구인하는 글, 27명의 유부녀 녹음파일을 교환 하자는 글 이 외에도 수없이 많은 범죄와 범죄 아닌 영역을 아슬아슬 줄타기하며 넘나드는 눈쌀 찌푸려지는 글들을 보며 범죄의 온상이 되었던 소라넷이 이렇게 망하지 않았나, 하는 염려와 변해버린 내 놀이터에 대한 안타까움을 이렇게나마 녹여봅니다... 7년 후에는 이곳이 지금보다 더 알록달록, 번영된 사이트가 되어있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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