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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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맞는 사람 만나서
맛있는거 있음 같이 먹고, 좋은데 있음 같이 가고, 밥 잘 챙겨먹었나 궁금해하고, 날 추운데 따뜻하게 입었나 걱정하고, 행여 연락 기다릴까봐 먼저 안부 전해주고, 속상할땐 술한잔 기울이며 말벗해주고, 누구보다 예쁘다 멋지다 칭찬해주고, 기쁜일엔 누구보다 더 함께 기뻐해주고, 너는 소중한 존재라고 말해주고, 침대에서는 더없이 뜨겁게 안아주고, 서로 꼬옥 안고 잠들고, 눈뜨면 제일먼저 아침인사하고, 또 하루를 살아갈 힘을 얻게 해주는 그런 사이. 어릴땐 다 그런사람 만나서 사랑하고 결혼해서 그러고 사는줄 알았고, 나도 당연히 그러고 살 줄 알았는데... 이게 뭐 그렇게 대단한 바램이라고, 나는 왜 그런 소소한 행복 하나 누리지도 못하고 사는건지 문득 서러움이 몰려오는 날이 있다. 갑자기 안좋은 일이 여기저기서 터지니 기분이 울적하다. 열심히 걷고 뛰다 돌아봤는데 여전히 제자리인 것만 같은 두려움이 엄습한다. 날씨는 또 왜이렇게 무섭게 추운거야. 시린 가슴 더 시리게...ㅠㅠ 내 인생에도 꽃피는 봄날이 오고 있긴 한가? 이 겨울은 언제쯤 끝이 나는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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