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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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은 섹스를 단지 쾌락을 위한 행위로만 인식한다. 그래서일까,
그것은 때때로 부끄럽고 감춰야 할 일처럼 여겨진다. 나 역시 그랬다. 섹스 = 쾌락. 하지만 오직 쾌락만을 쫓는 섹스는 끝내 공허함으로 돌아오고, 오히려 욕구를 더 깊은 불만으로 바꿔놓는다. 그러나 어느 순간 나는 섹스가 그 이상의, 훨씬 더 고차원적인 ‘종합 예술’에 가깝다는 것을 체감하게 되었다. 서로의 육체를 원하고 사랑이란 감정이 동반된 섹스를 경험한 뒤, 이전에는 느낄 수 없던 깊고 충만한 오르가즘이 찾아왔다. 단지 사랑의 감정만 있는것이 아니라 서로가 육제적으로 끌리고 솔직한 섹스를 했기 때문이다. 충만한 섹스 후 지금은 40대지만, 20대때에도 가끔 가능했던 사정 후에도 풀리지 않는 발기를 보고 몸도 이 감정의 교류와 크게 연관이 있다고 느껴졌다. 감정이 오가는 섹스는 단순히 분출의 쾌감을 넘어, 설명하기 어려운 더 깊은 차원의 교감으로 이어진다. 그것은 하나의 정점이라기보다는, 서로를 품고 느끼는 과정 그 자체에서 완성된다. 많은 여성들은 섹스라는 행위 자체를 여전히 부끄럽게 여긴다. 가볍게 보일까 두려워하거나, 자신의 몸이 노출되는 것에 대한 불안함이 감정을 억누른다. 어쩌면 이는 진정한 감정의 교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섹스는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서로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마주할 수 있는 가장 솔직한 방식 중 하나다. 자신의 몸을 소중히 여기고, 그것을 아름답다고 느끼며, 상대 역시 그렇게 바라볼 때 우리는 진정한 신뢰 안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고 솔직한 섹스가 가능해진다. 감정의 교류가 충분하고 서로에게 솔직한 섹스는 더 큰 오르가즘을 가능하게 하고, 단 한 번의 섹스만으로도 오래도록 기억 속에 깊은 여운을 남기는 소중한 소통의 창구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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