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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기로 전락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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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교수였다.
공부하느라 결혼이 늦었다.
첫 소개팅에서 만난 그녀와 다섯 달 만에 결혼했다.

장인과 장모는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 살고 있었다.
주말이면 함께 예배를 드렸고, 식탁은 언제나 세 사람의 의견으로 채워졌다.

그는 직장을 옮기며 주말부부가 됐다.
멀리서도 그는 아내를 사랑했다.
월급 전부를 보냈다.
10년간 아내는 남편의 원룸을 한번도 찾지 않았다.
아내는 필요할 때마다 장인장모를 모시고 여행을 다녀왔다.

그러나 10년이 지나도, 아내의 통장은 비어 있었다.
그는 물었다. "우리, 이제 이사 가자. 교회도 옮기자."
아내는 대답 대신 이혼서류를 내밀었다.
그녀는 남편이 아니라, 장인과 장모를 선택했다.

그는 생각했다.
나는 가족이었을까, 아니면 그저 잘 작동하는 ATM기였을까.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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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5-05-20 23:36:31
슬프네요.
익명 / 그의 인생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요...
익명 / 글쎄요. 제가 감히 말할 순 없겠죠. 하지만 인생의 의미는 나무같아서 굵은 가지도 있고 잔 가지도 있고 그렇지 않을까요? 당사자는 나무 기둥이 잘렸다고 느끼겠지만 아주 굵은 가지중 하나가 잘렸을 뿐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아프고 쓰리고 많은 잔가지와 잎과 꽃이 사라졌지만 가지가 잘렸다고 나무는 죽지 않는답니다.
익명 / 그는 버림받은 걸까요? 돔황챠 성공일까요?
익명 2025-05-20 23:30:19
갑자기? 뜬금없이? 이 뭐… 왜? 이 밤에는 이런 거 올리지말고 딸이나 한번 치고 꿀잠 자세요
익명 / 앗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익명 / 어허….!
익명 / 못됐네 사람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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