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듦 vs 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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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흐른다는 건 내 몸이 중력에 더 충실해진다는 뜻이기도 하더라고요. 예전엔 잘 모르던 눈꺼풀의 무게감이라든지… 크고 동그랗던 눈가가 쳐지면서 웃으면 생기는 표정선을 사람들은 주름이라고도 말합니다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러운 세월감을 경험합니다 즉 생물학적으로 늙어가는 거라… 대다수는 늙기를 싫어하거나 거부하죠 인공적인 노력에 의해 노화를 거스르거나 최대한 늦춰볼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올해 화이트데이에 큰 용기를 내어 눈시술을 받았어요 ㅎㅎㅎ 주변에 이미 과정을 겪은 수많은 친구들의 부추김과 응원도 한몫하였네요 “안아파…” “무섭지않아…” “하루라도 더 빨리 해…” 그래서 결국 평판 좋은 친구가 운영하는 병원에 가서 결과가 별로면 너랑은 절교라는 배수진의 조건을 걸고 그 아이의 실력에 눈꺼풀을 맡겨봤습니다 인간성과 실력을 두루 갖춘 남자사람 친구원장은 저와의 절교가 싫었나 봅니다 나름 시술 후의 기간 대비 만족도는 not bad… 주변 지인들의 반응도 not bad… :) 이처럼 겉모습의 노력도 나름의 의미가 있겠지만 매력적으로 세월을 맞이하는 데에는 더 많은 내면의 노력이 요구되는 것도 현실이죠 처음의 붓기를 보고 안쓰럽게 쳐다보던 남편이 차차 상태가 개선되는 과정울 보고는 농담인지 놀림인지 물어보듯 말합니다 “당신이 바라던 거, <준비>는 잘 돼가는 거야?” 허허허허허허 이 분, 친절하고 상냥한 네토 성향이신가…. 네… 얼마전 남편과 오픈에 대한 합의를 봤다는 익명 게시글을 쓴이입니다 응원해주신 분들께 늦은 감사를 보냅니다 막상 남편이랑 이야기가 되고나니 약간의 현타 비슷한 느낌도 느낌이지만 현생이 심히 분주하고 바쁜 탓에 실질적인 액션은 뭐 그닥… 여튼, 그냥 세월 따라서 눍어가는 것(노화)이 아닌 매력적으로 나이 들어가는 사람이 되고 싶어집니다 열린 마음으로 궁금함을 해결하는 자세로 나를 키워나가면 그게 성숙이겠으나 반면에 그간의 방식만 고집하면서 멋진 변화를 거부하고 두려워한다면 그 나이가 젊을지언정 늙은 것과도 같겠죠 근래 여기 들어와서 다양한 게시글들을 읽으며 새로운 내용들을 통해 오 이건 멋지군! 앗 이건 아니지… 하며 저를 돌아봅니다 해가 길어진 계절 즐기시기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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