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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빛을 사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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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그녀는 주목받는 것에 익숙해지셨습니다.
사람들의 눈길은 찬란한 무대의 조명처럼 그녀를 감싸 안았고,
그녀는 그 빛을 당연한 듯 누리셨습니다.
누군가는 다정한 손을 내밀었고,
누군가는 말없이 자리를 내어주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호의는
그녀에게 있어 고마움보다 유용함으로 읽히곤 했습니다.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도는 것이 아닐까.”
그녀는 한때 그렇게 생각하셨을지도 모릅니다.
여러 이들의 정성과 감정은
때로는 장식처럼, 때로는 장난감처럼 손안에서 흘러내렸습니다.
세월이 흘러,
그녀는 조용한 항구에 닻을 내리고자 하셨습니다.
바람 많던 바다를 지나
조건 좋고 견고해 보이는 배를 골라 올라타셨지요.
그러나 그 항구는 생각보다 단단했고,
그 배는 얕은 바다에 오래 정박할 수 있는 배가 아니었습니다.
풍랑을 외면한 채 닻을 내린 대가는
이내 그녀의 균형을 무너뜨렸습니다.
그녀는 다시 바다를 그리워하셨습니다.
흔들리고, 쏠리고,
그러면서도 자유롭고 뜨거웠던 그 시절을.
그러다 문득, 누군가의 눈동자 속에서
자신이 더 이상 빛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셨습니다.
한때는 자신만을 바라보던 시선들이
이젠 거리를 두고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변해 있었습니다.
이전에는 침묵했던 이들이
이제는 말했고, 따졌고, 판단했습니다.
무조건적인 편은 없었고,
감정이 아닌 기준과 양심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그 모든 것 앞에서 조용히 물러나셨습니다.
빈자리는 빠르게 잊혔고,
기억은 조용히 퇴장했습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그녀도 이제 아셨을 겁니다.
한 번의 선택은 때로,
평생의 방향을 바꾸는 파도가 된다는 것을.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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