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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게시판 | 우아한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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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달빛을 품은 듯 그녀는 말없이 걸었습니다 소리 없이 흐르는 강물처럼 한 줄기 바람도 감히 흔들 수 없는 그녀의 시선에는 깊은 숲이 있고 그녀의 걸음에는 고결한 리듬이 있었습니다 화려함을 부러워하지 않고 소박함 속에서 빛나는 품위를 택한 이여 그녀의 말 한 마디는 물결 같고 그녀의 미소는 찬란한 햇살 같으며 그녀의 슬픔조차 우아하게 흘렀습니다 아픔을 누군가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아름다움을 자기 안에서 피워낸 그녀 그녀는 사랑받으려 하지 않아도 사랑이 먼저 그 앞에 무릎 꿇는 존재였습니다 세월조차 그녀의 품격을 깎지 못하고 침묵조차 그녀의 향기를 감출 수 없으니 이 땅에 가장 조용한 기품으로 남을 이여 당신은 우아함 그 자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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