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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연못의 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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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숲 속에 조용한 연못이 하나 있었어요. 그 연못은 너무 맑아서, 마치 거울처럼 반짝반짝 빛났지요. 그래서 동물 친구들은 이곳을 ‘거울 연못’이라고 불렀어요. 어느 날, 예쁜 여우 한 마리가 거울 연못에 왔어요. “하아… 난 왜 이렇게 외롭지?” 여우는 연못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어요. “나를 정말 잘 이해해주고, 멋지고 다정한 친구를 만나고 싶어.” 그때였어요. 연못가에 멋진 수달이 나타났어요. 수달은 재밌는 이야기로 여우를 웃게 했어요. 하지만 아침이 되자, 수달은 말도 없이 물속으로 사라져버렸어요. “에이, 괜찮아. 다음엔 더 멋진 친구가 나타날 거야.” 여우는 씩씩하게 털고 일어났어요. 다음엔 큰 곰이 다가왔어요. 곰은 처음엔 착해 보였지만, 여우의 말은 잘 듣지 않고 자기 이야기만 계속했어요. 그렇게 여우는 거울 연못에서 이 친구, 저 친구를 만났지만 마음은 점점 허전해졌어요. 어느 저녁, 여우는 연못가에 쭈그리고 앉아 있었어요. 그때 조용히 걸어오던 노루가 다가와 말했어요. “무슨 일로 이렇게 슬퍼 보이니?” 여우는 조용히 대답했어요. “난… 정말 나와 잘 맞는 친구를 찾고 있었는데, 왜 이렇게 어렵고 외로울까요?” 노루는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어요. “연못에 비친 얼굴을 잘 보렴. 그건 다른 친구가 아니라, 바로 너 자신이란다. 진짜 친구를 만나고 싶다면, 먼저 너 자신을 알아가고, 아껴야 해. 그러면 어느 날, 정말 소중한 친구가 너를 꼭 알아볼 거야.” 여우는 한참을 생각했어요. 그리고 조용히 일어나 말했어요. “그래, 이젠 나부터 잘 돌봐야겠어.” 그날 이후, 여우는 매일 아침 거울 연못에서 자신에게 따뜻하게 인사했답니다. “좋은 아침이야, 오늘도 너를 믿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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