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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와 거북, 그리고 마음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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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 숲 속 작은 마을에 예쁜 토끼 한 마리가 살고 있었어요. 이 토끼는 아주 빠르고 똑똑했지만, 다른 동물들을 쉽게 판단하는 버릇이 있었지요. 어느 날, 느릿느릿 걸어 다니는 거북 한 마리가 토끼에게 다가와 말했어요. “안녕, 토끼야. 너를 보면 기분이 좋아져. 매일 안녕 인사해도 괜찮을까?” 토끼는 거북이의 말에 고개를 갸웃했어요. “넌 너무 느려. 나랑 어울릴 스타일은 아닌 것 같아.” 하지만 거북은 매일같이 변함없이 인사를 건넸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 “비가 와서 걱정돼. 감기 조심해.” 토끼는 처음엔 그 인사가 귀찮고 이상했어요. 하지만 날이 갈수록, 거북이의 말투가 조금씩 따뜻하게 느껴졌지요. 거북은 꽃이 피면 함께 구경하자고 말했어요. 비가 오면 조심하라고 우산을 건넸고, 추운 날엔 조용히 나뭇잎 담요를 두고 갔지요. 그러던 어느 날, 토끼가 병이 나서 며칠 동안 굴속에서 나오지 못했어요. 그런데 굴 앞에는 매일같이 물과 먹을 것이 조용히 놓여 있었지요. 바로 거북이 놓고 간 것이었어요. 토끼는 살짝 눈물이 났어요. ‘처음엔 그냥 느린 아저씨인 줄 알았는데… 이 마음은 진짜였구나.’ 병이 다 나은 날, 토끼는 거북이에게 먼저 인사했어요. “안녕, 거북아. 오늘도 너를 보니 기분이 좋아.” 거북은 환하게 웃었어요. 그리고 둘은 그날부터 매일 함께 걸으며, 서로의 마음을 천천히 알아갔답니다. 그렇게, 토끼는 알게 되었어요. 첫인상보다 더 중요한 건, 마음의 속도와 진심이라는 것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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