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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 토토와 가시 고슴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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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에 다람쥐 토토가 살고 있었어요. 토토는 웃음이 많고 예의 바른 다람쥐였지요. 그는 도토리도 잘 줍고 나눠주는 데다 말씨도 고와서, 숲속의 다람쥐 친구들, 토끼 자매들, 심지어 수줍은 노루도 토토와 이야기 나누는 걸 좋아했어요. 어느 날, 언덕 너머에 고슴도치 릴리가 이사 왔어요. 토토는 새 친구에게도 다정하게 인사했어요. “안녕, 릴리야! 도토리 한 알 줄까? 우리 같이 구하러 갈래?” 그런데 릴리는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어요. “어머, 나한테 왜 이러세요? 저 그런 거 싫어하거든요?” 토토는 깜짝 놀랐어요. “아, 그런 뜻은 아니었어요. 그냥… 친구로 지내고 싶어서…” 며칠 뒤, 릴리는 숲 친구들에게 말했어요. “토토가 자꾸 말 걸어요. 좀 불편해요.” 그 말을 들은 토끼 자매는 말했어요. “어? 토토는 우리한테도 늘 친절한데?” 노루도 고개를 갸웃했어요. “맞아요. 다정하긴 하지만 억지로 다가오진 않아요.” 하지만 릴리는 단호했어요. “아니에요! 저한테만 그래요. 분명한 의도가 있어요!” 그 소문은 토토의 귀에도 들렸어요. 토토는 몹시 속상했지만 조용히 생각했어요. ‘내 진심이 왜곡됐구나. 억울하지만 굳이 해명하지 말자. 내가 잘못한 게 없다면, 결국 시간이 말해주겠지…’ 그 뒤로 토토는 릴리에게 일부러 거리를 두었어요. 하지만 여전히 숲의 친구들과는 다정하게 지냈지요. 모두가 토토의 따뜻함을 알고 있었거든요. 그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던 릴리는 혼자 중얼거렸어요. “…내가 너무 예민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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