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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 익명게시판
인성(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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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조회수 : 711 좋아요 : 0 클리핑 : 0
이하 반말, 불편하면 뒤로 가기.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이런 말 있잔아? 나는 실은 내 속도 잘 모르겠어. 내가 나여도 모르겠는데 나도 아닌 남을 알까? 그래,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도 있긴 한데... 그건 '결정적'인 것을 포착할 식견이 있어야지 않을까? 너무 쉽게들 손절 그 중에서도 '빠른' 손절을 말하지. 맞아, 엄한 사람과 엮여서 꼬이는 경험도 없지 않아.

어느 날 누군가와 그런 이야길 했지. 사람을 어떻게 아느냐고. 여러 답이 있어. 척 보면 알아. 겪어봐야 알아. 떠나봐야 알아. 전혀 모르겠어. 척 보면 안다는 사람들은 지켜보니 (그렇게 나쁘진 않은 의미에서) 오만했어. 겪어봐야 안다는 사람들은 대개 그 겪음 자체를 후회했어. 떠나봐야 안다는 사람은 그 이별을 후회했어. 전혀 모르겠다, 난 사실 이게 가장 정직하다고 생각해.

그럼 우리 각자는 어떤 사람일까? 누군가에게 우리는 척봐도 피하고 싶은 사람일 수 있어. 누군가에게 만남 또는 이별이 후회되는 사람일 수도 있지. 우린 다 어떤 상황에선 좋은 사람일 수도 있고 나쁜 사람일 수도 있어. 여기서 누군가에게 개새끼 씨발년 아니었던 사람 있어? 혹은 개새끼 씨발년 안만나본 사람 있어? 그러지 않아봤단 사람이라면 아직 산 날이 적어서 그런 만남이 없었거나, 충분히 살았어도 그렇다면 축복받은거야. 근데 사실은 자기가 개새끼 씨발년이었는데 아니라고 자기합리화를 할지도 모르지.

그래. 누구나 벌거벗겨지고 싶지 않아. 섹스할 때나 벗는거지. 치부를 드러내고 싶지 않아. 수치플이라지만 그건 성적으로 은밀한 부위인거지. 도덕적으로 비난받겠다 싶은 그런 치부 말이야. 익게는 벌거벗는 것이지, 벌거벗겨지는건 아냐. 그러니 대나무숲이지. 그래서 나는 개새끼고 씨발년이라고 토로할 수도 있는거야. 특히 유부들의 외도 경험담 또는 외도를 시도하고 싶단 말들에 그렇지. 난 거기 돌 던지고 싶지 않아. 달리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말야. 나 역시 누군가의 개새끼 씨발년이었기 때문에 그에게 돌을 던질 수가 없어.

스스로가 개새끼 씨발년임을 인정하는 것. 자기합리화보다는 낫다고 생각해. 중요한 자각이지. 알고 하는게 더 나쁘다고 하려나? 난 알고 한다면 책임질 각오도 있다고 보는 편이야. 어떤 의미에서 용기라고 생각해.

간혹 그런 글이 올라오더라. 쪽지하다가 오픈채팅 갔는데 별 대화가 오가질 않더니 상대방이 말없이 나갔다고. 예의 없다, 인성 나쁘다더라. 글쎄...? 예의와 인성의 기준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어. 너라고 할게. 네가 겪은 그 상황에 대해 네가 평가한거지. 예의 없고 인성 나쁘다고. 글로 남겨진 단서가 별로 없다던데 몇 마디 주고 받지 못한 이력에서 그런 평가를 할 단서는 된걸까? 그런 일이 또 종종 있었다고 했던 것 같은데. 여러 글을 본게 섞여서 내가 기억할 수도 있긴 해. 근데, 그런 일이 반복되었다라...

나도 쪽지를 주고 받고 오픈채팅을 하는 일이 적잖이 있었어. 그런 대화들에서 그다지 핑퐁이 안된다거나 하는 느낌은 없었어. 사진 이야기도 있던데 내가 청해도 무리 없이 전해 받았고 나도 건넸지. 굳이 청하지 않았는데도 먼저 보내주는 사람도 있었고. 내 생각엔 여기 그런 사람이 많다 혹은 다 그렇다, 이렇게 단언하는 것은 무리야. 네가 재수가 없어서 그런 사람만 만났거나 내가 재수가 좋아서 안그런 사람만 만났거나. 과연? 난 네가 스스로를 돌아보길 바래.

우리는 누군가의 개새끼 씨발년이었고, 또한 개새끼 씨발년을 만나본 사람들이야. 그럼 그 사람이 내추럴 본 개새끼 씨발년일까? 상대방은 나와 상호작용하는 존재야. 내게 원인이 아예 없다고 해야만 상대방이 내추럴 본 개새끼 씨발년이 될거야. 그런데 그런 사람만 만났다는 것도 좀 말이 안돼. 그러니 네가 스스로를 돌아보길 바래. 대화가 너무 성급해서 만남과 섹스를 전제한 이야기만 했다던가. 상대방이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인지만을 알기 위해 소프트하지만 압박스런 면접을 한건지. 상대방 심사를 헤아리지 못하고 말실수를 했거나 경솔히 말했다던지. 혹은 그냥 말투에 문제가 있는지.(맞춤법, 과도한 이모티콘 혹은 너무 건조하고 짧은 말. 이 중 뭔진 몰라, 사람들 기호는 다 달라서.)

너무 쉽게 사람에게 인성으로 운운하지 마. 사람 인성이 어쩌네 가타부타하는거, 어떤 사람이 보기엔 좀 그래. 나같은 경우에는 네가 뭔데 다른 사람을 평가해, 그런 생각이 들어. 사실 너도 잘 모를텐데? 여기 남겨진 몇 개의 글, 댓글, 너와 주고 받은 메세지로 그 사람을 어떻게 알겠어? 네가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 기분이 나쁘단건 이해가 아주 안되는건 아냐. 다들 섹스하고 싶어서 미치겠다는거야 다 아니까. 그러나 너의 실패를 상대방의 인성을 격하하는는 것으로 털어내려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왜냐하면, 너는 너의 문제를 되돌아보지 못하고 혹은 그럴 시도 자체를 안하게 되서 정말 네가 원하는 섹스를 못할 가능성이 더 높아지거든.

아, 그렇다고 내가 네게 분명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건 아냐. 그럴 가능성이 있단 이야기지. 정말이지 네가 재수없어서 개새끼 씨발년만 엮였을지 어찌 알겠어? 나도 정말 재수가 좋아서 안그런 사람들만 엮였을 수도 있는거야. 당연하지. 나도 널 모르니까. 지금도 앞으로도 영원히.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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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5-07-21 04:07:58
신기하넹. 거친? 글인데 나름 끄덕일 내용도 있어서
전 그렇게 나쁜 글로는 안 보이네요.
다들 싫어하는 것 같지만 전 그렇다구요.
익명 2025-07-21 01:06:16
괄호 웃음 이거 어떤 분이 잘 쓰던 거던데 :)
익명 2025-07-21 00:25:51
가오가이거같아여
익명 2025-07-21 00:24:30
평소 눈치 없다는 말 주변에서 자주 듣지 않나요?
다른이에게 뭐라고 하기전에.  본인부터 먼저 자신을 돌아보길 바랍니다.
익명 2025-07-21 00:19:48
여기 분명 어른들의 놀이터같은데....왜 뇌가 초등학생 수준에 멈춰 있는거 같죠...?
익명 2025-07-21 00:13:17
성찰인 척하지만 결국, 남 위에 군림하려는 자기도취적 연설문이네요
익명 / 공감 1000000개
익명 2025-07-21 00:13:09
메세지보다 중요한건 메신저의 태도
익명 2025-07-20 23:56:57
평상시에도 개씨발년 개새끼라는 워딩을  이렇게 편하게 쓰시는건가요? 와우....
익명 2025-07-20 23:48:46
너나 잘해.
익명 / 와우
익명 / ㅈㄴ.글쓴이가 뉘신지 아시나보네. 그렇지 않고서야.
익명 / 모르신답니다 댓글 내려주세요
익명 / 와우~~ 브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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