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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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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좋은 사람이에요.
그러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의심하거나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어릴 적부터 착해야 한다는 강요가 늘 있었다. 그래서 많은 순간 상대를 배려하려고 애써왔다. 사실 솔직히 말하자면, 남을 위한 척했지만 결국은 내 마음이 편하려고 착한 사람이 되려고 했던 것이다. 그렇게 살아오다 보니 오히려 관계에서는 쿨해질 수 있었다. 네가 어떤 태도를 보이든 나는 할 만큼 해왔다고 생각되니, 그 순간부터는 소중한 나를 지키기 위해 돌아설 수가 있었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물은 적도 있었다. ‘착해야 한다는 강요 속에서 자란 내가, 나중에 아이를 낳는다면 과연 아이에게도 착하게 살라고 말할까?’ 손해보는 삶이 찾아오니 ‘착하게 살지 말라’고 말해야 할까 싶었지만, 결국은 이렇게 생각이 모아졌다. “네 마음 가는 대로 해. 네가 편한 쪽을 선택해.” 살아보니 결국 마음 편한 게 제일이더라. 삭막하고 차가운 세상 속에 산다 해서, 나까지 꼭 그렇게 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게 곧 나를 아껴주는 방법이라 여겨왔다. 사실 누구나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따뜻하고 솔직하게 대하고 싶을 것이다. 다만 겁이 많아서, 상처가 많아서, 또다시 상처 입을까 두려워서 쉽게 그러지 못하는 게 아닐까. 나 역시 겁이 많은 사람이지만, 그럼에도 다시 용기를 내어 내 손을 잡아줄 누군가를 기다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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