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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 속 비밀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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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나를 밟고 더욱 아름다운 미사여구가 되어줘
노트에 우리의 이름만을 엮어서 집을 지어 모든 색을 훔진 도둑처럼 꿈은 선명해지지 우리의 비밀이 새지 않도록 이노트를 머리맡에 꼭 숨겨둘거야 노트 속 고결한 문장들이 너와 나의 꿈 사이에 다리를 놓아줄거야 잠시만 기다려줄수 있겠어? 달의 커튼이 휘황거리는 이 새벽, 너를 따라 얼른 꿈으로 달려 들어갈께 해가 뜨기 전까지 너와 내가 주인공인 노트 속 비밀 정원에서 만나. 그대는 나의 여름이 되세요 p. 23 - 요즘 나는 시집을 즐겨 읽는다. 세상일은 하나같이 삭막하고 잿빛이지만, 시집 속에는 달콤한 활자들이 가득하다. 무지개가 뜨고, 노랑빛·핑크빛 세상이 펼쳐진다. 어릴 적 먹던 사탕처럼 자꾸만, 또 자꾸만 손이 가는 달콤함. 이제는 단것을 많이 먹으면 이가 상한다는 걸 알게 되었고, 달콤함 뒤에는 그만큼 더 짙은 쓴맛이 찾아온다는 것도 알게 되었지만, 그래도 나는 여전히 달콤하고 따뜻한 말들이 좋다. 쓴맛이 없다면 달콤함도 빛을 잃을 테지. 어쩌면 나는 그 두 가지 맛이 섞여야 비로소 내 하루가 완성된다는 걸 이제야 배워가는 중인지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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