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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 익명게시판
섹스라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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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조회수 : 928 좋아요 : 1 클리핑 : 0
섹스라는게 정말 좋다가도 정떨어지게 싫기도 하네요..
난 그저 내가 사랑하는 사람 만족 시켜주고 나도 만족하고
서로 어떻게 하면 더 느끼고 더 행복해 할수 있을까 애기 하고 혼자 고민하는 내가 병신 같은 생각이 드는 밤이네요......
저 혼자 고민하고 얘기 하고도 쌩까는 그녀가 너무 싫네요...
밤늦게 한판하고도 고민이 많은 밤입니다...
전 많은걸 바라는게 아닌데.......
그저 날 사랑해달라고 외치는데 그녀는 대답이 없네요....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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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5-09-26 15:01:05
한가지 덧붙이자면,
글쓴분께서 스스로 점검해보셔야 할 지점도 있습니다.

내 마음이 상대가 알아들을 수 있는 방식으로 표현되고 있는지, 혹은 상대의 언어로 다가가고 있는가 하는 부분입니다.
'나는 이렇게 원한다'라는 말이 때로는 요구처럼 들릴 수도 있고,
'나는 이렇게 느낀다'라는 표현이 되어야 상대가 조금 더 편안하게
마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경우도 있거든요.
익명 2025-09-26 14:53:56
이 글만으로 두 분의 관계를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글쓴분의 걸음이 빠른 건지, 상대의 걸음이 느린 건지, 혹은 서로 다른 방향을 보고 있는 건지조차 알 수 없으니까요.

다만 섹스를 나눌 만큼 가까운 사이라면 마음의 속도 또한 크게 엇나가진 않았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경우의 수가 있겠지요.

어떤 여성은 섹스를 단순히 그 날의 욕구 해소나 관계의 의무로 받아들일 수도 있고, 아직 마음이 완전히 열리진 않았지만 육체적 교류는 가능하다고 믿을 수도 있습니다.
글쓴분의 글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단지 더 좋은 섹스를 하고 싶다가 아니라 '더 깊이 연결되고 싶다'는 마음처럼 읽힙니다.
그러나 그 마음은 상대방과 온도차가 있을 수도 있겠죠.

그리고 정말 조심스럽습니다만, 더 냉정하게 보자면, 몸은 열었지만 마음은 계산 중일 수도 있습니다.
혹은 일단 아쉬워서 만나는 관계일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마음은 전혀 없지만 당장 누군가가 없어서 단순한 재미로 이어가는 것일 수도 있겠지요.

말하기 쉽지는 않지만, 글에서 풍겨오는 느낌은 상대가 아직 마음을 다 열지는 않은 상태처럼 보입니다.

중요한 건, '누구든ㅡ여성이든 남성이든, 꼭 깊은 마음이 있어야 섹스를 하는 건 아니다' 라는 현실입니다.
내가 바라는 관계의 밀도를 상대도 내게서 찾길 바라는건
정말 바람직한 태도지만
안타깝게도 때로는 그 자체로 오만이기도 하더군요.
관계의 속도뿐 아니라 그 무게조차 언제나 상대적이라는 점을
우리는 모든 순간 순간 받아들이는 게 필요하더군요.

선택은 글쓴분의 몫이겠지요.
익명 2025-09-26 12:58:28
사랑의 속도는 절대 동시적이지 않아요
익명 2025-09-26 03:49:24
당신이 너무 순수해서 그러니 어쩔 수 없다는 걸 인식하면 좀 더 편해 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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