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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에 관한 글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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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는 인간에게 있어서 절대적인 요소나 다름이 없지 않을까. 생명에도 죽음이라는 금기가 있어 우리는 삶의 목적을 가질 수 있지 않은가.
단순히 성경에 쓰인 인간의 시초도, 그게 설령 외부에서 부여된 것이라 한들, 마음을 신으로 빗대어도 그렇게 이해되지 않을 이유가 없을지 모른다. 개인의 윤리적 경계나 사회의 도덕적 계율도 환경에 따라 상대적이겠지만, 그것은 존재의 유무가 아니라 정도의 차이일 뿐, 그것은 분명히 누구에게나, 어느 곳에서나 현전한다. 언어화된다는 것은 단지 어떤 현상에 대한 근접일 뿐, 그것의 진리나 진의에 닿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모든 진실의 구조에도 우리가 모르는 금기의 구조가 내재해 있을지도 모를 일 아닐까. 우리가 잘 아는 주종 관계의 변증법에도 금기의 역전은 일어난다. 주인이라 믿는 역할이 실은 소유했다고 믿는 것에 의지함으로써 종속되듯이, 때론 초월이라고 할 수 있을 의미로 금기는 누구에게나 절대적으로 신의 지위처럼 인간에게 내재되어있는 것 일지도 모른다. 충분히 언어화가 되어 있지 않은 것 같은 갱뱅도, 단순히 생각해보면 자기가 무너지는 순간에 밀려오는 쾌락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변증에 빗대어보면 그 이면에는 모두를 지배한 것 같은 착각, 다르게 말하면 행위자에게 동참자들의 쾌락을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의 연출로써 모두의 쾌락을 지배했다는 자신의 쾌락을, 자신도 모를 그 이면에서 누리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금기의 부정이 다시 금기를 불러온다고 했었나. 쾌락이 금기의 모습을 띠지 않으면 더는 쾌락일 수 없다는 것은 역사적으로나 이론적으로 자명하다. 어쩌면 금기는 생명을 갖는 엄연한 순환의 논리가 아닐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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