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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했던 마음이 흔들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난밤 헤어진 그에게 톡이 왔어요.
그는 일로 건너 건너 알고 지내다 가까워졌고 비슷한 시기에 각자 힘들었는데 서로 의지가 많이 됐어요. 만남을 이어가는 것에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여러 가지로 응원하며 지지해 주는 그를 놓기 어려웠네요.
사는 곳이 가까워서 틈나는 대로 만났고 관심 분야가 비슷해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았어요.
그러다 그의 업무가 확장되면서 만나는 횟수가 줄고 결국 제가 헤어짐의 인사를 할 땐 4개월 정도 보지 못했어요. 한참 커리어를 쌓아야 하는 시기가 온 것이라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것은 아니었어요. 매일 연락은 했었지만 기약 없는 만남에 저 혼자 지쳐갔네요.
그렇게 바라만 보면서 조용히 마음을 정리했고 톡으로 잘 지내란 말을 남기고 연락을 멈췄어요.
물론 그는 붙잡았지만 제가 거절했어요.
한결같이 기다리지 못해 미안하다...전했고 제 마음도 아프기 싫고 부담 주고 싶지 않았거든요.
어젯밤 다시 연락 온 그는 자신이 힘들어서 상황 뒤에 숨었다며 기다리고 있는 널 외면했다고 너무 미안했다고...말하는데 어젠 딱 잘라 말하지 못 했어요.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제 일에 함께 웃고 울어준 사람이라...
좋은 사람으로 와 줘서 고맙다고, 그치만 다시 만난다고 한들 상황은 비슷할테고 그에 대한 서운함을 넘어 미련이나 집착이 생기는 것을 원치 않다...라고 말을 줄였네요.
묻어둔 감정이 훅 올라오니 오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지금 내가 외롭고 지쳐서 흔들리나 싶어요.
과정과 끝이 보이기에 쉽게 결정할 수 없는 것 같아요
한데... 다른 인연도 같을 겁니다
그래서. ..한 번만 아파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이토록 나를 흔드는 사람도 살아보면 거의 없거든요!
전 만남에 2년을 속앓이 하며 (쿨한척) 만남과
헤어짐 번복했는데,
직접 감정을 이야기하니
그 후 제가 중요한 사람이 되어서
잘 만나고 있어요.
그래서 타인에게 향하는 감정과 흔들림을
그 사람이 느낄 수 있게 표현하는 거 어떨까요?
그 사람은 상황핑계를 대면서 숨는걸 반복하더라구요
또 제 친구의 경우는 힘들때 기다려 주었더니
지금은 누군가를 만날 상황이 아닌것 같다라고
이별 통보후에 얼마 지나지 않아서 결혼소식이 들렸고
결국 힘들고 안힘들고의 상황도 있지만 그 상황에도
이 사람이 절실하고 이 사람이다라는 확신이 있으면
손을 놓지 않습니다.
인연이면 어떻게든 만납니다
두려워 하지 말기를…그러면 할수 있는게 없어여~
현재 님의 맘이 움직이는대로 하시는게 좋을 듯…
반복된 만남은 감정 스트레스로 본인에게도 안좋습니다.
그걸 다시할 용기가 없다면 그 사람이 세상이 없다라고
세뇌하면서 지내야 시간이 흘러 치유가 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