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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게시판 | 만남, 첫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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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한 분과 만남을 가졌습니다 소개글에 뱃지를 남겨주신 분께 쪽지를 드렸고 늦은 답장이었지만 느껴졌던 따스한 말매무새를 가지셨던 분. 주고받은 대화들에서 서로가 처한 환경이 비슷하다는 걸 느꼇고 공통점도 많이 발견하면서 결국 만나기로 약속했었죠 약속된 장소에서 처음 마주하고 어색한 인사를 나누는 걸로 시작된 자리는 다섯시간 가까이 쉬지않고 이어졌어요 대화를 나누면 나눌수록 비슷한 생각, 가치관, 상황들과 서로가 가진 결핍 마저도 모두 겹쳤어요 물론, 그 결핍은 바로 섹스였죠 나와 비슷한 상황과 환경에 이성적으로 호감도 느껴지는 사람이 눈 앞에 있다는게 신기할 따름이었어요 다만 서로 이런 만남에는 서툴고 어찌할 바를 몰라 '첫만남이니까' 라는 소심한 핑계를 대며 대화만으로 끝낸 자리에 아쉬움을 남기고 일어났습니다 다음 만날 날을 기약하며 그동안 깊은 대화로 서로의 결핍에 대해 자세히 알아가보자고 했어요 개인 일정 탓에 언제 만날지 아직 정하지 못했지만 곧 다시 만나려고 해요 마음 한 켠에 걱정되는 부분도 있어요 이번 만남이 나에게만 만족스러웠던건 아닐지, 그렇지 않더라도 갑작스레 마음이 변할 수도 있고 어떠한 사정으로 연락이 끊길 수도 있고 두번째 만남에서 실망하게 되면 어쩌지.. 하면서요 인연이 아니라면 끊어지기 마련이지만 반대로 인연이라면 어떻게든 닿게돼있다고 생각해요 초조한 마음을 가라앉히면서 이렇게 정리를 해봅니다 최근들어 만남에 있어서 불만이 있는 분들 계시지만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난다는건 정말 어려운 일이에요 아쉽고 속상한 마음에 털어놓는 하소연도 이해가 가요 만남 전 고민하고 걱정했던 시간과 만나기 위해 준비하고 신경썼던 시간들이 아깝기도 하겠죠 언젠가는 꼭 맞는 인연이 찾아올거라 생각하면서 아픔 또는 불만들을 이겨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누구에게나 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제 자신에게도 하고 싶은 말이네요 혹여나 이 인연이 잘 이어지지 않더라도 잘 이겨내기를 바라면서요 오늘, 하늘 올려다 보면서 잠시나마 생각을 비우기 좋은 날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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