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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 익명게시판
상대성  
1
익명 조회수 : 436 좋아요 : 1 클리핑 : 0
평소 감정은 상대성이라고 생각했었다.

요즘 든 생각은...
처음부터 라포가 형성될 수 없는,
일반적이지 않은 환경 속에서 자란 내가 겪게 되는 마땅한 결과인지,
상대성이 아닌 단순히 모든 사람에게,
내가 보통의 사람과 다르게 감정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어딘가 고장 난 사람인지 의문이 든다.

평소 감정을 느끼긴 하지만,
남들에 비해 절제된 매우 작은, 최소한의 감정만이 스치고 지나간다고 종종 생각했다.
기뻐도 슬퍼도 그 순간이 오래가지 않았다.
그동안은 이성적이라서 그렇다고, 문제 해결이 최우선이고 격한 감정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혼란만 주기 때문에 나중이라고 생각했다.

그마저도 나에게 국한된 감정이라는 점.
타인을 위한 감정은 과연 내가 진실되게 느끼는지에 대한 생각을 해보았다.
상대와 대화를 나눌 때, 나는 그들의 감정과 동화가 되는가?
만약 그렇다면 상대성이겠지.
반대의 경우라면, 내가 메마른 걸까?
최근에 힘든 일이 겹쳐서 무뎌진 건가?
어린 시절 환경에 의한 결과물일까?
태생부터 그런 존재였을까?

그렇다면 나는 타인과의 교류를 해도 되는 사람인가?
위험한 사람 혹은 이상한 사람인 걸까?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아버지가 암이라는 전화를 어머니께 전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뭔가 충격이라던지, 슬프다던지 그런 감정의 요동이 1도 없었어요.
단지 어머니에게 어떤 말을 해줘야 할까 하는 생각만..

제 어린 시절을 다 서술할 수는 없지만,
제게는 가족이라는 존재가 남들처럼 각별하지 않습니다.
어찌됐든 저를 있게 해주신 분들이니 도의적인 책임을 다할 뿐,
사랑이라던가 애초에 정이라던가 그런 감정은 없습니다.

그 전화를 받고, 걱정보다 감정의 동요가 전혀 없는 제 모습에 내가 고장난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는 점.
그로 인해 이런 내가 사회 생활을 해도 되는가,
누군가를 만나도 되는 사람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습니다.

역시, 정상이 아니겠죠?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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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5-10-25 17:02:48
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의 제감정 또한 다르지않았어요...
그야말로 상대적인거 아닐까요? 만약 어머니가 돌아가신다면 전 아마 세상이끝난거라 여길듯합니다.
익명 2025-10-25 15:32:42
공감이 먼저인 사람과 문제파악이 먼저인 사람의 차이가 아닐까요. 그 깊이와 넓이는 타인마다 다를테고, 감정 표현에 무색한 것이 맞다 틀리다 할 수 없다 생각해요.

한국 사회가 '정'이라는 문화가 남달리 있어 배려와 다정이 어느 땐 기본값으로 사람을 평가할 때가 있다 봅니다.

함께 웃고 울어주는 것이 당연하다 부담갖지 마셨음 해요.
익명 2025-10-25 14:22:11
정상, 정상이 아닌걸 다른 사람이 판단할 수 없겠죠. 누군가에겐 정상이 누군가에겐 비정상이 될 수도... 그 때는 비정상이 지금은 정상이 될 수도... 그냥 본인 자체를 좀 더 귀하게 생각하시면 좋겠어요.
익명 2025-10-25 13:13:00
사람의 삶을 단편적으로 정상, 비정상으로 나누는 것 보다는 살아온 과정, 겪었던 경험에 의해 삶의 방식이 정해지는 것 같습니다.

쓴이님의 삶을 아는 것은 아니지만 글만 봐서는 조심스럽지만 보통의 사람들보다 힘들었고, 고생하셨으리라 짐작됩니다.

그 동안 살아왔던 환경 속에서 나 자신이 살아가기 위해 다양한 선택을 하였고, 지금 선택의 결과로 자신의 모습들을 온전히 받아들이며, 자아 성찰을 하는 계기가 되신 것 같습니다.
익명 / 조금 더 내려놓으시고, 편하게 쓴이님만 위해서 생각해보시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익명 2025-10-25 13:08:08
그냥 피곤할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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