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한 하루끝에 운동을 마치고 귀갓길에 듣는 노래..
송지우님의 목소리가 너무 위로가 된다.
어른이 빨리 되어야 했던 어린시절과
어른이 되어 내몫을 다해야 했던 스무살 이후의 삶
그 삶들을 살아내느라
그리고 견뎌내느라
나를 돌아볼 시간이 부족했던것 같다.
최근 이직 이슈로 이력서를 다시 쓰다보니
오랜만에 내 삶을 천천히 되돌아보게 되었다,
돌이켜보면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리느라
내가 걸어온 길을 제대로 바라볼 틈이 없었던 것 같다.
그중 인상 깊었던 질문 중 하나가
'만 19세 이후 직면했던 삶의 어려움은 무엇이며,
어떻게 극복하였는지 서술하시오'
청소년기의 방황은 네 잘못이 아닐지라도,
성인아 된 이후의 삶은 선택도, 결과도 너의 책임입니다.
라고 말하는듯 했다.
문득,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 내가 걷는 방향이 맞을까?
속도만 내느라 오히려 멀리 돌아가고 있던 건 아닐까?
그렇다면 나는 정말 '전진'하고 있었던 걸까?
운동을 마치고 귀가하는 길,
까만 하늘 위 오늘따라 뽀오얀달이 오늘 하루 괜찮았냐고 묻는다.
아직 정답을 모르는 세상이지만,
오늘도 최선을 다했다고 대답해본다.




앞으로 나아갈 길 위에서 삶을 즐기고 행복했음 해요.
그러나 삶은 살아갈수록 무뎌지고 흩어져 가죠
결국 나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구나 하며 살아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