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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몸이 녹아내리는 것 같았던 밤을 보내고 함께 맞이한 아침.
아침부터 또 뜨겁게 날 안아주던 그의 품안에서 나는 거의 정신을 놓아버렸다.
어떻게 신음했는지, 어떻게 몸부림 쳤는지 조차 기억나지 않는 폭풍같았던 시간들이었고, 온 몸에 휘몰아치는 강렬한 자극들은 그가 내 몸에서 빠져나간 뒤에도 멈추지를 않았다.
그 정신 없는 와중에도
안아주는 내내 날 바라보던 그의 따스한 눈빛에 심장이 울렸고,
그의 절정이 끝난 이후에도 계속해서 경련하며 정신 못차리는 날 안아 달래주며 사랑한다 속삭이는 다정함에 또 한 번 치였다.
한참을 안겨있다가 겨우 몸이 진정되면서 눈을 떠 올려다 본 천장의 거울 속에 우리의 모습이 보이고,
날 꼬옥 안아주고 있는 그의 모습이 아침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순간어찌나 아름다워 보이던지...
이 장면을 나 혼자 보는게 너무 아까워서 얼른 사진을 찍어 공유.
함께한 모든 시간들이
더 없이, 완벽히 좋았다.
이제 나는 온통 그에게 물들어가고 있다.
그렇게 오래도록 서로가 서로에게 녹아들었음 좋겠다.
그 덕분에 요즘 나는 사람 사는 것 같이 산다.




서로 좋아 미치는 사람의 것을 받아들인다는 게 너무 부럽네요
서로의 외로움이 녹아 하나의 온기가 되는 의식이다.